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509010001024

영남일보TV

함창의 역사 한눈에 보다…상주박물관 특별기획전

2022-05-11

환경·역사·문화·국난극복 등
9월12일까지…5부로 구성

2022050901000262700010241
관람객들이 상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기획전 '역사의 품이 깊은 고을, 함창'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 상주시 함창읍은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아왔으며 고녕가야국(古寧伽倻國)의 문화가 꽃을 피운 역사 깊은 고장이다. 조선시대에는 학문을 숭상한 선비들이 많이 배출됐으며 임진왜란 등 국난에 처해서는 호국정신이 빛을 발했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협동조합을 결성했으며 양질의 명주를 생산, 명성을 높였다.

그러면서도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상주시에 속하지만 문경시 점촌에 근접해 있어 생활권이 상주 시내보다는 점촌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년 들어 함창명주테마파크와 명주박물관·한복진흥원·협동조합역사문화관 등이 들어서면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이 특별기획전 '역사의 품이 깊은 고을, 함창'을 열고 있다. 오랜 역사와 호국정신, 협동정신 등 함창 고을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돌아보고 함창의 정체성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9월12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은 함창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국난극복 등이 5부로 나뉘어 전시된다.

함창의 역사는 선사시대부터 시작된다. 증촌리 입석과 오봉산의 암혈석은 이곳에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아왔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삼한시대 고녕가야국은 '삼국사기'를 통해 그 존재를 알 수 있다. 오봉산 곳곳에 솟아오른 고분군은 삼국시대 함창지역에 독립적인 세력이 존재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흥리고분군이 위치한 오봉산고분군은 상주지역 3대 고분 중 하나다. 오봉산에는 현재 700여 기의 삼국시대 고분이 분포하고 있으며, 1997년에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오봉산의 신흥리고분군에서는 400여 기의 삼국시대 고분과 많은 유물이 출토됐다.

함창 윤직리에 있었던 당교(唐橋)는 삼국시대 김유신이 당나라군을 물리친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당교는 또 임진왜란 당시 함창 의병이 왜병을 격파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함창의 태봉(胎封)은 조선 말기 일본군과 격렬히 맞서 싸운 수많은 의병의 의기가 서린 곳이다. 안동·영주·봉화 등 7개 지역에서 결성된 의병이 연합해 태봉의 일본군 수비대를 공격했던 것.

특별전시의 1~4부는 위와 같이 근대 이전의 함창에 대해 소상히 풀어 놓았다. 5부에서는 1914년 부·군 통폐합으로 함창이 상주와 통합되고 전국에서 으뜸가는 명주 산업지로 자리매김한 사실과 우리나라 최초의 협동조합인 '함창협동조합'이 설립된 것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양희 함창읍장은 "한복진흥원은 우리 고유의 한복 문화를 연구하고 보급하는 중요한 기관이며, 명주박물관·협동조합역사문화관 등은 함창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라며 "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이 함창에 대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