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TV

때이른 무더위에 서둘러 여름상품 마케팅에 나서는 대구 유통업계

2022-05-13

여름 대표 슈즈 '크록스' 브랜드가 오는 19일까지 대구신세계백화점 6층 보이드 행사장에 추가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대구신세계백화점 제공>

낮 최고기온이 27℃까지 오르는 등 때 이른 더위에 대구지역 유통업계가 일찌감치 여름철 고객맞이 준비에 나섰다 .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부터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지역 유통업계는 벌써부터 고객들 요구에 맞는 여름 관련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느라 분주하다.

◆무더위 대비하는 고객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실외 마스크 착용 부담 완화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여행 관련 상품군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매출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간 수영복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했다. 지난달 1~17일까지 진행된 봄 정기세일 기간엔 비치 웨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했고, 수경·구명조끼 등 관련 용품도 25% 늘어났다. 여름이 점점 다가오면서 황금연휴였던 5월 5~8일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늘어났다.

대구신세계백화점도 때 이른 초여름 날씨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여름 시즌 의류 및 소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의 야외활동이 크게 늘면서 5월1~8일까지 영캐주얼·스포츠 장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여름 상품 실적도 올해 들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4월까지 여름상품 실적은 수영복이 46% 늘었고, 선글라스와 크록스는 각각 18%, 11% 신장했다. 대구지역 대형 마트의 냉방 가전 매출도 증가세다. 이마트에 따르면 대구지역 6개 점 여름 시즌 가전의 매출이 300% 증가했다. 일반 선풍기 매출은 535.8% 늘어났고, 써큘레이터 177.4%, 제습기 222.7%, 에어컨 14.0% 씩 증가했다.

김수환 롯데백화점 대구점 라이프스타일 팀장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며 수영복 매출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눈길가는 여름 상품 프로모션 진행
여름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유통업계는 다양한 여름 상품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다.

대구신세계백화점 6층 영캐주얼 장르에서는 MZ 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의 신규 및 새 단장 오픈과 브랜드별 다양한 여름 신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최근 MZ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와릿이즌(What it isn't)이 지난 4일 신규 오픈했다. 와릿이즌은 전설적인 프로 스케이트보더 '마크 곤잘레스'의 아트 윅을 살려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전파한 스트릿 캐주얼 '마크 곤잘레스' 브랜드의 새 브랜드명이다. 와릿이즌 매장에서는 새로운 시즌 신상품과 인기 캐릭터 '앤젤'과 '슈무'가 있는 의류·소품 등을 선보인다. 오픈 이벤트로 구매 금액에 따라 오는 15일까지 할인 및 사은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또, 여름 인기 아이템인 원피스가 대표상품인 '써스데이 아일랜드'와 '배럴'이 새 단장 후 오픈했다. 여름 스포츠를 즐기는 서퍼들이 꿈꾸는 가장 멋진 파도의 이름 중 하나인 '배럴'에서는 우먼 무브 크롭트 래시가드, 우먼 무브 탑 래시가드, 우먼 무브 어반 워터 쇼츠 신상품을 각각 5만 9천 원, 4만 5천 원, 6만9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여름 대표 슈즈 '크록스' 브랜드가 본 매장과 별도로 6층 보이드 행사장에 추가 팝업 행사를 오는 19일까지 연다. 스포츠 정신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UFC'가 신규 팝업으로 오픈해 이달 말까지 운영된다.

3층 시즌 선글라스 팝업매장에선 브랜드별 최소 30~6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픈한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베디베로' 팝업 매장은 올해 7월 말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선글라스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가정의 달 행사 등 각종 오프라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5월 한 달 간 '슈퍼해피(Super Happy)'를 테마로 거대한 아트 갤러리로 변신한다. 영국의 유명 팝 아티스트 '존 버거맨'과 손잡고 그가 그린 작품 중 행복의 아이콘을 골라 백화점 외벽과 출입문·엘리베이터·디스플레이 존 등을 꾸며놨다.

6층 남성관에선 오는 15일까지 로가디스· 갤럭시· 캠브리지 등 남성복 브랜드가 참여해 웨딩 예복 등 다양한 슈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감사의 달 선물 제안전'을 연다. 8층 '바디프랜드' 매장에선 오는 31일까지 '가정의 달 홈 헬스케어 효 상품전'을 진행하며 구매 금액대별 롯데 상품권 증정 행사도 갖는다.

이마트는 냉방가전 할인 행사를 펼친다. 오는 25일까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KB국민 BC, 신한 BC 카드 제외)로 삼성·LG 대형가전 전 품목 300만·500만·700만·1천만·1천500만 원 이상 구매 시 10만·20만·30만·50만·80만 원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삼성 무풍 멀티형 에어컨(AF17A7974BSERT)은 행사가격인 280만원과 더불어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일렉트로맨 인버터' 벽걸이 에어컨은 행사 카드 결제 시 정상가보다 3만 원 할인한 49만9천원에 판매한다. 일렉트로맨 10단 선풍기(5만9천900원)는 행사카드 결재 시 1만원 할인해주고, 일렉트로맨 스탠드 써큘레이터는 행사카드 결제 시 7만9천900원에 살 수 있다. 핸디형 선풍기인 랜더스 LED 핸디팬은 행사카드 결재 시 8천원 할인받고, 랜더스 넥밴드 선풍기는 2만9천900원에 판매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