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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1주년 DGB금융지주, 주가는 질곡의 변천사

2022-05-17 21:13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 대구은행 경영진 자사주 한달새 8만5천주 매입
주가부양을 통한 주주친화 정책 일환, 책임경영 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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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가 17일 창립 11주년을 맞았다. DGB금융지주는 출범 당시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카드넷(현 DGB 유페이)등 3개 계열사에서 지금은 하이투자증권·DGB생명 등 10개 계열사를 거느린 명실상부한 금융 그룹으로 거듭났다. 그 과정 속에서 크고 작은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쉼없이 부침을 겪었고, 그때마다 주가는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렸다. 주가 변천사속엔 DGB금융의 질곡의 역사가 오롯이 배어 있다.


DGB금융지주는 2011년 5월 17일 DGB금융지주사로 출범했다. 이후 기존 대구은행 주식을 상장폐지하고 그해 6월 7일 지주 주식으로 신규 상장했다.


재상장된 당시 DGB금융지주 주가는 1만 6천900원. 대구은행 시절 최고가는 2만7천500원이었던 점(1990년 1월 3일 이전 추정)을 감안하면 다소 주가가 낮지만 출발은 순조로웠다. 2014년 9월12일 엔 1만8천 100 원을 찍었다. 이 주가는 지금도 DGB금융지주의 최고가로 남아있다. 하지만 이 상승세는 유상증자(3천500만주·3천153억원)를 공시한 그해 11월 10일 이후 꺾였다. 실제 증자가 이뤄진 2015년엔 주가가 1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며 횡보 장세가 이어졌다.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었다. 이듬해 11월엔 BNK금융지주가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덩달아 DGB금융 주가도 또 한번 주춤했다. 지방금융의 숙명이다.


2016년 2월 12일엔 DGB금융 주가가 7천 84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2018년초까지는 코스피 시장이 어느 정도 호황을 보이면서 DGB금융 주가도 덕을 봤다. 2018년 2월엔 1만3천150원을 기록했다. 마의 '1만 DGB'에 잠깐 올라섰다. 글로벌 금리상승으로 인한 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후 2년간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다시 시련이 왔다. 금리에 민감한 금융주는 실적은 무난했지만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DGB금융도 그 시류를 비켜가기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 2020년 2월엔 코로나 19 확산으로 최대 위기를 맞는다. 그해 3월 23일 DGB금융 주가는 3천42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지주 설립이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해 초부터 조금씩 회복해 그해 10월 26일엔 1만85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1만 고지를 다시 밟았다. 최근까지는 8천~9천 원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DGB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김태오 DGB금융그룹회장은 지난달 자사주 1만 주를 취득했다. 이를 필두로 이달 초까지 지주 임원 5명이 자사주 2만9천924주를 사들였다. DGB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 경영진도 이 대열에 빠지지 않았다. 은행 임원 전원이 자사주 5만6천주를 대거 매입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한 주주친화정책 구현은 물론 미래 기업가치와 경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친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영진들은 자사주를 적극 매입해 책임경영 실천 및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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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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