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추락사고가 발생한 대구 북구 한 건물 기계식 주차장 입구. 소방당국이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
최근 발생한 '대구 기계식 주차장 추락사'와 관련해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전수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영남일보 5월10·12·13·20일자 보도)이 제기된 가운데, 대구시가 전수 점검을 통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대구시는 기계식주차장의 안전강화와 사고예방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차량 20대 이상 수용하는 기계식 주차장 737개소로, 점검에는 대구시와 각 구·군 관계자,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총 19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중점 점검사항은 △안전검사 수검 △안내문 부착 등 안전관리 의무 이행실태 △관리인 배치 여부 등이다.
점검 결과 단순 사항은 즉시 현장에서 조치 및 계도하고, 관리인 미배치, 안전검사 미수검 등 위법사항은 과태료 등 행정처분도 병행할 계획이다.
최영호 대구시 교통국장은 "기계식 주차장 사고는 관리자와 보수자, 운전자 과실 등 인적 요인이 전체 사고의 58%에 달하는 만큼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번 특별안전점검을 통해 사고발생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향후에도 일상 안전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오후 5시58분쯤 북구 관음동의 한 상가건물 기계식 주차장에서 승용차가 지하 4층으로 추락해 20대 여성 한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안전한 주차관리를 위한 관리인이 배치돼 있지 않았고, 수리 당시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한 안전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과 정황이 잇따랐다.
이에 영남일보는 집중보도를 통해 총체적 안전불감증 문제와 함께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전수조사 및 관련 규정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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