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의 속명(屬名) 샐릭스(Salix)는 라틴어 '가깝다(sal)'와 '물(lis)'의 합성어에서 유래했다. 물과 가까운 곳에서는 어디든 잘 자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버드나무는 수분이 풍부한 땅에는 어디든 잘 자라는데, 평양에는 버드나무가 유난히 많단다. 평양의 옛 이름이 버드나무가 많은 도시라는 뜻의 유경(柳京)이었다는 데서도 그 사실이 읽힌다. 그 이름의 흔적은 류경호텔·류경정주영체육관 등에서도 나타난다.
버드나무껍질과 잎에는 아스피린의 주성분인 살리실산이 들어 있어 동서양을 불문하고 오래전부터 해열제·이뇨제 등으로 이용했다. 그러나 버드나무 껍질에는 살리실산 성분이 들어있지만 위장장애와 설사를 유발하기 때문에 아스피린을 제조하는 데는 조팝나무에서 추출한 살리실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2년간 청정국임을 자랑하던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인 모양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북한 당국이 내놓은 대책에 적잖이 놀란 것은 필자뿐이 아닐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여러 번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반복적인 검사에 치료제까지 쓰는데 버드나무잎과 꿀·소금물이라니. 게다가 더욱 기가 막히는 일은 김정은과 고위층의 상비약 제공이다. 상식대로라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상비약은 해열제·소화제·진통제 등 의사의 처방 없이도 복용할 수 있는 약 아니겠는가. 상비약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하겠다는 발상에도 말문이 막히지만 그런 약물조차도 일반 주민들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통해서 구할 수 없는 사정이 딱하기만 하다.
이하수 중부지역본부 부장·나무의사
버드나무는 수분이 풍부한 땅에는 어디든 잘 자라는데, 평양에는 버드나무가 유난히 많단다. 평양의 옛 이름이 버드나무가 많은 도시라는 뜻의 유경(柳京)이었다는 데서도 그 사실이 읽힌다. 그 이름의 흔적은 류경호텔·류경정주영체육관 등에서도 나타난다.
버드나무껍질과 잎에는 아스피린의 주성분인 살리실산이 들어 있어 동서양을 불문하고 오래전부터 해열제·이뇨제 등으로 이용했다. 그러나 버드나무 껍질에는 살리실산 성분이 들어있지만 위장장애와 설사를 유발하기 때문에 아스피린을 제조하는 데는 조팝나무에서 추출한 살리실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2년간 청정국임을 자랑하던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인 모양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북한 당국이 내놓은 대책에 적잖이 놀란 것은 필자뿐이 아닐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여러 번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반복적인 검사에 치료제까지 쓰는데 버드나무잎과 꿀·소금물이라니. 게다가 더욱 기가 막히는 일은 김정은과 고위층의 상비약 제공이다. 상식대로라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상비약은 해열제·소화제·진통제 등 의사의 처방 없이도 복용할 수 있는 약 아니겠는가. 상비약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하겠다는 발상에도 말문이 막히지만 그런 약물조차도 일반 주민들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통해서 구할 수 없는 사정이 딱하기만 하다.
이하수 중부지역본부 부장·나무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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