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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방화 의심 '대구 가창 산불' 3개월…범인 잡을 수 있을까?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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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6일 대구 달성군 가창에서 발생한 산불 원인 조사를 위한 첫 합동감식이 3월26일 진행되고 있다. 영남일보DB.

지난 2월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일각에서 방화 의혹이 제기됐지만, 관련 증거 등이 나오지 않아 원인을 밝히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26일 밤 9시쯤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주암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3월5일 오리 야산에서 재발화 되면서 산림 39ha를 태운 뒤 13일 만에 진화됐다.


당시 산불 원인에 대해 달성군청은 용계리·오리 산불에 각각 방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발화 지점이 등산로에서 벗어난 지점인 데다 인적이 드문 시간(밤 9시, 오후 7시)에 화재가 발생해 자연발화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6일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산불 현장을 조사했으나 '인화성 물질'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불을 붙일 수 있는 휘발유 등이 없어 방화 흔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경찰이 CC(폐쇄회로)TV를 확인해 보기도 했지만 특별한 장면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계리 발화지점을 직접 비추는 CCTV가 없어 발화지점으로 향하는 구간의 CCTV를 확인해 봤다. CCTV에 포착된 행인이 한 명 있긴 했지만 발화 시간과 맞지 않아 용의자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현재로선 원인을 찾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의 감식 결과지만, 이 또한 증거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관계자는 "합동감식으로 조사를 진행 했기에 경찰 쪽이 확보한 증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론이 날 것"이라며 "산불이 어떻게 확산 됐는지 지표를 확인해 발화 원인 등을 추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는 지난 3월 현장 감식을 진행해 다음 달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늦은 밤에 발화가 이뤄져 용의자가 CCTV에 포착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최대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했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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