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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5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법 인근에 있는 빌딩 2층에서 불이 나 다수의 사상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사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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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범어동 화재 발생 당시 현장을 탈출한 시민이 상처를 소독한 흔적. 이남영 기자 |
화재 당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203호와 같은 층 인근 사무실에 있었던 A(여·60대)씨는 "펑 하는 폭발 소리가 들렸고, 그 이후 비명소리가 들렸다"며 "나가려고 문을 열려고 하니 이미 시커먼 연기가 문 앞에 잔뜩 있어서 문을 열었다가 큰일 날 것 같았다. 안 되겠다 싶어서 망치로 창문을 깨고 2층 난간 베란다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그 과정에서 같은 사무실에 있던 남편과 직원도 다쳐서 병원에 이송됐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A씨는 "연기 때문에 마스크도 시커멓게 변했다"라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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