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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수출입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화물연대 파업발(發) 기업 피해 건수는 총 16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입 관련 피해는 55건(34.4%)이고 수출 관련 피해는 105건(65.6%)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분류해보면 수입은 △원자재 조달 차질 25건 △생산 중단 15건 △물류비 증가 15건이고, 수출의 경우 △납품 지연 40건 △위약금 발생 35건 △선박·선적 차질이 30건 순이다. 달성 국가산업단지 내 차 부품기업 A사는 수출에 차질을 겪고 있다. A사 관계자는 "내수 출하는 큰 문제가 없지만 항만으로 가는 차량을 구하지 못해 힘든 상황이다. 납품이 기한이 더 늦어지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협상이 타결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실제 위약금이 발생한 수출업체도 있다. 국내에서 원료를 생산해 베트남에 운송 후 신발을 생산하는 C사의 경우 원료 출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수출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미국 바이어에 50만 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피해 상황을 파악해 정부에 건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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