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산업의 메카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전자제품 수출이 총수출액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뒤 3년 만에 60% 수준으로 회복됐다.
전자제품 수출 호조세로 구미지역에서 떠돌던 "대한민국 전자산업도시 구미가 무너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다소 잦아들게 됐다.
구미산단 전자제품 수출 비중은 2014년까지 70%에 근접한 이후 2015년 180억 달러(66%), 2016년 155억 달러(62.5%), 2017년 175억 달러(62%), 2018년 137억 달러(53%)로 줄었다.
2019년에는 구미산단의 총수출액 233억 달러 중 전자제품 수출은 118억 달러( 50.6%)로 겨우 절반을 넘겼다. 하지만 2020년에는 247억달러 중 130억달러(52.6%)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296억달러 중 158억달러(53.3%)까지 높아졌다.
올들어 5월말까지 구미산단의 총수출액 124억4천만달러 중 전자제품 수출액은 73억2천400만달러(58.9%)로 60%에 육박했다.
이는 주력 수출 품목인 휴대전화, 모니터 등 전자제품 수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3.5% 가량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미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구미산단의 총수출액 증가보다 전자제품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은 매우 고무적으로 구미경제의 버팀목이던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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