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박물관 개관 4주년
'그 시간, 그곳, 그 사람'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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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박물관이 개관 4주년을 맞아 24명의 평범한 우리 이웃의 삶을 기록한 기획전 '그 시간, 그 곳, 그 사람'. <대구교육박물관 제공> |
대구교육박물관이 개관 4주년을 맞아 기획전 '그 시간, 그곳, 그 사람'을 오는 10월30일까지 연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 이웃 24명의 삶을 영상과 사진을 통해 들여다 본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서 '평범함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전시다. 박물관이 통상 추구하는 고고학(考古學)적 접근이 아닌, 현대인의 생활양식을 고찰하면서 현재의 진상을 밝히는 고현학(考現學)적 방법으로 전시를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획전은 '바라보다' '도전하다' '지키다'를 주제로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 '바라보다'는 MBC-FM의 DJ 김묘선씨와 초등학교 교사, 제빵사 등 9명의 주인공들이 주위를 바라보며 이웃을 챙기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한다. 두 번째 섹션 '도전하다'에서는 만학도 오서남씨와 60여 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써 온 최동칠씨 등 6명의 이웃들이 새롭게 개척하며 도전한 삶의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세 번째 섹션 '지키다'에서는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대구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응급실 의사 전재천씨와 소방관 김영진씨 등 9명의 이야기가 실감 나는 소품들과 함께 전해진다.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은 "연예인의 화려한 삶이나 정치인의 스펙터클한 이야기 못지않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24명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평범함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교육박물관은 2018년 특별전으로 기획해 화제를 모았던 '대구피난학교'를 새롭게 단장해 상설전시한다. 6·25전쟁 당시 피란지 대구와 전쟁 속에서도 배움을 이어가는 피난학교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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