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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시안미술관, 영천시민에 문화를 안기다

2022-06-29

가상리 지붕 없는 미술관 변모
주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눈길
10여 년간 작가 30여 명 배출

시안미술관전경
영천지역 문화예술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시안미술관 전경. <시안미술관 제공>

영천시 화산면에 자리한 시안미술관이 지역 문화예술의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전시는 물론 주민과 상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문화정책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시안미술관은 화산면 가상리에 있는 폐교를 리모델링해 2004년 4월 '시안아트센터'로 개관했다. 같은 해 12월 사립 전문미술관(제1종)으로 등록한 미술관은 약 1만6천㎡ 부지에 본관 1동, 별관 1동, 기타 부속건물 2개 동으로 조성되어있다.

시안미술관은 영천시와 손잡고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국비 등 약 9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가상리 마을에 조각, 벽화 등 60여 점의 공공 미술을 설치해 '가래실 문화마을'로 거듭나게 했다.

공공미술마을로 변모한 가상리 마을 주민들도 스스로 담을 허물고 환경을 꾸며가고 있다. 해설사를 자처하며 방문객을 맞이하는 등 '지역 속의 미술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연간 4만여 명이 방문하는 시안미술관은 창작활동과 지역 특성을 살린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과 상생하는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지역 주민과 문화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 기부 활동, 학교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며 지역 환원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역민이 함께하는 연계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겨울철 농한기에는 '겨울소풍'이라는 테마로 '새총 만들기' '아트썰매제작 프로젝트' 등의 특별프로그램을 기획해, 마을 주민 100여 명이 직접 체험 강사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육군3사관학교 생도 대상 군(軍)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연간 200~300명 규모의 교육 기부 활동도 병행해 2015년 교육부에서 인증하는 '교육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부터는 매년 3~4명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미술창작 환경을 제공하고 지원하는 '아트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해 10여 년간 30여 명의 작가를 배출했다.

이밖에 지역민들에게 고품격 문화 예술 체험과 감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입장 및 입장료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변숙희 시안미술관장은 "지역이라는 한계와 사립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공공성 인식이 부족해 다소 힘들 때도 있지만 지역문화공간으로서 주민, 지역 예술인 등과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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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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