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공기관·공기업 칼 댄다…전면 통폐합
이상길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이 27일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조직 혁신, 인적 쇄신, 책임행정, 전문가 영입, 재정 혁신 등을 주요 내용하는 시정혁신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이에 따라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이 현재 18개(4개 공사·공단, 14개 출자·출연기관)에서 10개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4개인 공기업의 경우 '대구교통공사' 설립을 통해 3개로 줄이고, 14개인 출자·출연기관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설립을 통한 통폐합으로 7개로 축소한다.
현재 대구에는 공기업으로 △대구환경공단 △대구시설공단 △대구도시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있다. 출자·출연기관으로는 △엑스코 △대구의료원 △대구경북연구원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구문화재단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사회서비스원 △대구평생학습진흥원 △대구관광재단이 있다.
인수위는 또 7대 핵심 과제를 포함한 50대 과제를 공약으로 확정했다. 대구 미래 50년을 준비한다는 '미래번영 대구' 주요 과제로는 △대구통합신공항 국비 건설 △배후 공항신도시와 공항산업단지 조성 △5대 미래산업(UAM·반도체·로봇·헬스케어·ABB) 육성 △군부대 재배치 및 미군부대 이전 등이 제시됐다.
'혁신·행복 대구' 관련 주요 과제는 △맑은 물 하이웨이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화 △서민 자녀 교육을 지원하는 '여민동락 8080' 등이다. '글로벌 대구'를 위한 주요 과제로는 △공항 후적지 두바이방식 개발 △더 큰 대구 순환 도시철도 추진 △금호강 르네상스 △두류공원 첨단테마파크 조성 등이 제시됐다.
관심을 모았던 제2대구의료원 건립에 대해서는 사실상 재검토 의견이 제시됐다. 인수위는 대신 '현 대구의료원 공공·응급의료 기능 강화'를 과제로 제안하며 "대구의료원의 공공의료 역할 재정립 및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재원을 투입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인수위 정책제안 보고서에는 '국가계획에 신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3.8㎞ 규모로 건설될 수 있도록 반영', '어르신 교통복지 확대' 등의 내용도 거론돼 향후 국비 포함 재원 마련에 50대 과제 성공 여부가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위 측은 "재정 혁신을 통해 마련된 재원들을 서민 복지에 투입되는 선순환 체계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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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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