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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ABB육성에 가장 큰 걸림돌은 '연구인력' 인프라·예산

2022-06-28 19:04
대구 ABB육성에 가장 큰 걸림돌은 연구인력 인프라·예산
2020~2021년 기준 광역자치단체별 국가 연구개발(R&D) 집행추이현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 자료
대구 ABB육성에 가장 큰 걸림돌은 연구인력 인프라·예산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강조하는 ABB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연구개발(R&D) 인프라 확보가 동반돼야 한다. 하지만 대구는 이 부문에서 많이 정체돼 있다. 연구개발 집행 실적을 보면 수도권·대전권과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심지어 경남·부산·전북에도 밀리는 신세다. 홍 당선인이 이끄는 민선 8기 대구시가 세밀하게 챙겨야 할 대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2020~2021년 기준 국가 연구개발사업 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연구개발 집행액은 7천168억원이다. 전년도(6천842억 원)보다 326억 원 늘었지만 1조 원대 규모 연구개발 집행은 언감생심이다.


국내 전체(2021년 기준)로 보면 수도권이 8조2천억 원(33.9%)의 연구개발비를 쓸어 담고 있다. 서울(4조 8천76억원)의 비중(20.1%)이 가장 높고 이어 경기(2조8천82억원 ), 인천(5천243억원)순이다. 비수도권 연구개발비는 모두 16조원이다. 국내 전체적으로 66.1%를 차지하지만 실제론 각종 국책연구기관이 즐비한 대전(6조8천208억원·28.2%)에 집중돼 있다. 홍 당선인이 도지사로 있었던 경남은 전국 4위권(1조9천628억원·8.1%)이다. 대전은 유성구(6조7천억원), 경남은 사천시(9천억원)가 연구개발업무의 중심축이다. 블록체인 육성과 관련해 대구와 경쟁을 해야 하는 부산(1조1억원)과 전북(9천296억원)도 매년 1조원 안팎의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대구는 경북(7천271억원)과 연구개발집행비를 합쳐도 경남에 미치지 못한다.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첨단업종 관련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연구인력이 몰려드는 충북(7천656억원)에도 연구개발 역량이 뒤처진다.


국가 연구개발 수행 주체는 해당 지역에 소재한 정부출연연구소(36.1%), 대기업·중견기업(26.4%), 대학(23.8%) 등이다. 대구에도 이들 주체들이 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역 출신 한 벤처인은 "홍 당선인이 육성하겠다는 ABB 분야는 기업 및 공공기관의 연구인력을 끌어모으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 여태껏 제 역할을 못하던 지역대학의 첨단분야 인재양성 및 연구개발 기능 강화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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