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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민선 8기 구미시장은 지난달 29일 금오테크노밸리에 마련된 구미시장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구미의 살 길은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
"구미가 살길은 오로지 혁신, 혁신, 또 혁신입니다."
지난 1일 취임한 김장호 구미시장은 최근 영남일보와 인터뷰에서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행정관과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그는 6·1지방선거에서 '젊은 패기와 풍부한 행정 경험'을 앞세워 당선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김 시장은 "구미가 새롭게 변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구미가 과거의 영광에 머무는 것이 아닌, 세대를 이어가며 발전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선 현재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이제는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웨덴 '말뫼 시(市)의 기적'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말뫼 시는 1970년대 조선산업으로 호황을 누렸으나 해당 산업이 몰락하면서 소멸 위기를 맞았다. 시청이 혁신하고 민·관이 노력해 경제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결과 지금은 북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힌다.
김 시장은 "말뫼 시가 보여준 혁신의 원동력은 바로 사람이었다. 모든 혁신은 사람으로부터 나오고 좋은 인재를 잘 활용하고 데리고 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며 "대학·기업·관련 기관과 협력해 인재를 키우고 잘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시청 조직에 대한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시청부터 혁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연공서열과 나이를 혁파하고 인사에 있어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며 능력과 성과 중심의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공약으로 △공항 경제권 중추도시로 발돋움 △기업 투자 30조원 이상 유치 △비상경제상황실 설치 △빈틈없는 의료체계 및 생활 스포츠 시설 확충 △문화·예술·품격있는 도시 조성을 위한 '낭만도시 위원회' 구성 △농축산 분야 예산 단계적 확대 △독립운동가 선양사업 등을 내세웠다.
김 시장은 "모든 사업은 결국 풍족한 예산이 뒷바탕이 돼야 달성할 수 있다"며 "교부세 확보 등 예산 확보에 주력해 '예산 3조 원 시대'를 반드시 달성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구미시장의 막중한 책무를 맡겨준 시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1천800여명의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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