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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LG이노텍-삼성SDI-원익큐엔씨-KEC...구미 반도체 도시로 부활

2022-07-11

대기업 올들어 2조원 넘는 대규모 투자 발표
"반도체 K벨트, 구미까지 연장"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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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국가3산업단지에 위치한 SK실트론 본사.


경북 구미가 반도체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반도체 기업이 구미에 몰리면서 정부가 구축하는 'K-반도체 벨트'를 구미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들어 반도체 관련 대기업이 무려 2조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영남일보 3월17일자, 7월7일자 등 보도)를 발표했다.


10일 구미시에 따르면 국내 유일한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으로 구미산단에 본사와 1·2·3공장이 있는 SK실트론은 설비증설 작업이 한창이다. 향후 3년간 구미3단지 4만2천여㎡ 부지에 1조495억원을 투자해 300mm 웨이퍼 공장을 짓는다. 현재 토목공사 중으로 2024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1천여명의 신규 인력도 채용한다. SK실트론은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LG이노텍도 내년까지 1조4천억원을 구미사업장에 투자한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관련 투자액은 4천130억원으로,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반도체 관련 기업은 총 123곳이며, 종사자 수는 8천200여 명이다. 구미산단 근로자의 10%를 차지한다. 관련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7천545억원, 수출액은 17억6천900만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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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국가1산업단지에 위치한 LG이노텍 구미4공장.

SK실트론·삼성SDI(소재부문)·LG이노텍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원익큐엔씨·KEC·매그나칩반도체·탑엔지니어링 같은 중견기업도 9곳이나 있다. 구미산단 입주 1호로 전력반도체 전문기업인 KEC는 지난해 매출이 2천674억원이었다. 반도체 장비 중견기업 원익큐엔씨는 6천2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완성품 제조업보다는 장비·부품·소재 등 후방산업의 비중이 크다.

 


이처럼 반도체 관련 기업의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구미가 '반도체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반도체 산업은 연구개발(R&D)이 핵심인데, 수도권 연구개발 인력이 지방으로 내려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의 부재도 아쉽다. 수도권 연구인력이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산(産)·학(學)·연(硏)·관(官) 반도체 협의체를 구성해 힘을 모아야 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 반도체 관련 업계의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 특히 K-반도체 벨트가 구미까지 연장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산업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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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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