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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운명을 바꾸는 법

2022-07-11

운이 좋은 인생 살고 싶다면

남 공격하지 말고 배려하라

분수를 알고 욕심을 버려라

항상 겸손하며 최선 다하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라

[아침을 열며] 운명을 바꾸는 법
이찬희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대한변호사협회장)

코로나19가 완화되었음을 모임이 잦아지고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느낄 수 있다. 지난 토요일 'UN피스코 한반도평화번영재단'이 주최하는 야유회에 참석했다. 국제평화와 통일에 관심 많은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국내외 인사들의 모임인데, 코로나19로 한동안 모이지 못하다가 모처럼 열린 행사인지라 만사를 제치고 참석했다.

관광버스로 장거리를 이동하고 5060세대가 주축인지라 혹시 노래라도 한 곡 시킬까 봐 걱정했는데 뜻밖에도 참석자들의 전문분야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었고 필자에게도 차례가 돌아왔다. 생활법률은 너무 진부한 것 같고, 최근 떠오르는 ESG 관련 법률이나 중대재해처벌법을 관광버스 안에서 설명한다는 것은 코미디 같아 과감히 접었다.

순간 니시나카 쓰토무(西中務)라는 일본 변호사가 쓴 '운을 읽는 변호사'라는 책이 떠올랐다. 50년 가까이 변호사를 하면서 그가 만난 1만명의 의뢰인 중에는 매사가 술술 풀리는 사람들과 하는 일마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었다. 오랜 기간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그는 운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사례를 들면서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현대는 융합의 시대라고 한다. 지난 1월17일자 본 칼럼난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필자는 이순(耳順)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관상학의 현대판 학과인데 변호사 중에는 아마 유일하게 관상학으로 대학 졸업장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법률과 관상의 융합이라니 얼마나 매력적인 강의 주제인가.

숫자가 많아졌어도 변호사는 아직도 선망받는 자격증이기에 사회적으로 좋은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다. 그러나 직업적으로는 나쁜 사람, 망한 사람, 이상한 사람들을 주로 만난다. 이처럼 전혀 다른 양쪽을 만나는 데다가, 연차가 길어지고 사례가 많이 축적되면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를 어렴풋하게나마 구별하는 눈이 생기게 된다. 더욱이 법학에 더하여 관상학까지 전공하였다면 말더듬이 강사일지라도 소재만으로도 청중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법 중에서 가장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운명을 바꾸는 법'을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귀경길의 밀려오는 피곤함 속에도 청중들이 귀를 쫑긋하고 눈을 반짝이며 집중하는 것을 보니 강의는 성공한 듯했고, 니시나카 스토무 변호사처럼 책을 한 권 써야겠다는 자신감까지 얻었다. 책을 발간하기 전이지만 이 글을 읽어주신 독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핵심적인 부분을 먼저 소개한다.

첫째, 남을 공격하지 말고 배려하라. 최근 정당 역사상 최초로 내부 윤리위원회의 징계를 받은 당 대표의 평소 언행을 보라. 그가 평소 동료들을 조금 덜 공격하고 더 배려했다면 절차와 시기 모두 의문이 있는 징계는 결코 없었을 것이다. 둘째, 분수를 알고 지나친 욕심을 버려라. 더 큰 권력을, 더 많은 재산을 얻으려고 무리하면 결국에는 가진 것 전부를 잃고 변호사의 손님이 될 뿐이다. 셋째, 항상 겸손하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라. '운'이라는 글자를 쓴 후 거꾸로 돌려보라. '공'이라는 글자가 된다. 최선을 다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하늘이 상을 준다. 그나저나 야유회 갔다 와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새벽녘까지 이 글에 최선을 다하면서 나름 행복해하고 있는 필자에게는 하늘이 어떤 금은보화보다도 건강을 선물해주시면 고맙겠다. 꼭꼭 숨겨두고 싶었지만 말해 버렸다. 운을 바꾸는 마지막 방법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이찬희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대한변호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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