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연구 부담 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
부품 국산화 계속 노력할 것
박기태 동원테크〈주〉 대표가 협동 로봇 분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
박기태 동원테크〈주〉 대표는 20여 년 전 사업을 시작했다. 대기업 마케팅팀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초창기엔 산업용 연소안전 분야 설비에 주력했다. 관련 부품 유통도 함께 진행했다. 그의 관심사는 자동화 공정에서 자연스럽게 로봇으로 옮겨갔다.
박 대표는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라 생각한다"면서 "본격적으로 로봇 관련 업무를 시작한 건 3년 정도 됐지만 그동안 설비 분야 기술력을 쌓아왔기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서 생산효율을 높이고 불량률은 현저히 줄일 수 있어 긍정적 반응이 많다"고 했다.
동원테크는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각 공정에 맞는 제품을 만들고 품질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사람과 가까이서 작업하는 협동 로봇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 문제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인다.
그는 "인간과 로봇이 한 공간에 공존하는 것이 협동 로봇의 특징이다. 센서가 내장돼 있어 충돌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혹시 부딪히는 일이 발생해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속도를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박 대표는 "서비스 시장에도 로봇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나온 비어박스는 지역 내 수요조사를 했을 때 구매를 희망하는 업체가 꽤 많다. 앞으로 로봇 활용 분야가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기술개발, 연구가 중소기업 입장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로봇 관련 부품을 국산화하고 다른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변화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저와 함께하는 직원들을 위해 동원테크를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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