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20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개막공연(마술가게)을 관람한 내빈들이 출연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
김충섭 김천시장은 대회사에서 "김천국제가족연극제는 지난 2002년 시작된 이래 19년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께 즐거움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며 연극의 저변을 확대해 왔다"며 "코로나19에 지친 분의 심신을 달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북돋워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올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은 환영사에서 "인류애마저 무너져가는 지구촌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은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이고, 그 원천은 가족"이라며 "국제가족연극제가 열리는 김천은 꿈과 행복이 가득한 공간으로, 모든 어린이와 그 가족들을 초대해 꿈과 행복의 에너지를 가득 채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일까지 김천시문화예술회관과 김천시문화회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연극제에서는 국내 82개 극단의 작품 가운데 엄선한 작품(7편), 역대 연극제 수상작(6편), 향토극단 작품(1편), 김천 시민연극단 작품(1편) 등 15편의 작품이 총 26회에 걸쳐 공연된다.
이 가운데 개막작으로, 배우 최종원 씨 등이 출연한 '마술 가게'는 1회 공연에서 객석 점유율 95%(550석), 2회 공연에서 73%(423석)을 기록했다. 예매율도 좋다. 제11회 대회 대상 작품인 '목 짧은 기린 지피', 제16회 대회 대상 작품인 '안녕, 도깨비', 제17회 대회 금상 작품인 '거인 이야기' 등은 예매율 99%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연극제를 예고하고 있다. 김천 시민연극단의 '서울 대전 대구, 김천찍고!'도 주목된다. 김천 시민연극단은 주민들로 구성된 최초의 극단이다.
김천국제가족연극제는 이미 김천을 벗어나 경북 대표연극제로 자리매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회를 맞이한 김천국제가족연극제는 매년 다채로운 주제의 아동극 공연으로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한 뜻깊은 행사"라고 밝힌 뒤, "앞으로도 경북도는 세대 간 공감대 형성을 위한 문화콘텐츠를 발굴, 공연의 장을 통한 소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치인들은 축사를 통해 가슴이 따뜻해지는 연극을 통해 희망과 웃음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 전했다. 송언석(국민의힘·김천) 국회의원은 "이번 연극제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을 겪어온 공연예술계에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삭막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메마른 가슴을 적셔주는 한줄기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기 김천시의회 의장도 "이번 연극제에서 모든 시민이 지난날의 아픔을 잊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희망의 무대를 활짝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하룡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추진위원장는 "코로나19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어 해외극단을 초청하지 못하는 등 '국제연극제'라는 명성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내년 대회를 수준 높은 예술성과 놀이성을 갖춘 연극제로 준비해 예전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hjpark@yeongnam.com

박현주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