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807010000747

영남일보TV

상주 청리중 합리적인 고교 선택을 위한 디딤돌 프로그램 좋은 반응

2022-08-08

"중학교 3학년에서 고1로 넘어가는 것은 중2에서 중3으로 올라가는 것과 다릅니다. 학습의 질도 그렇고 양도 다릅니다. 게다가 어느 계열을 택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앞날에 큰 영향을 주게 되지요. 그냥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교사나 부모와 상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주시 청리면 청리중학교(교장 황대섭) 박진규 교사는 "디딤돌은 합리적인 고교 선택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디딤돌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청리중은 지난해부터 고교 진학을 앞둔 중 3학생들과 함께 디딤돌 프로그램을 실행, 학생과 학부모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딤돌에서는 고등학교 생활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심화 수업을 하고, 고등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미리 인지를 시킨다.


상주 청리중 합리적인 고교 선택을 위한 디딤돌 프로그램 좋은 반응
디딤돌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 나오는 무릎반사신경 테스트를 해보고 있다. <청리중 제공>
전교생이 49명에 불과한 청리중은 농촌 지역에 위치하여 외부와의 교류가 제한돼 있으며 그만큼 정보 획득의 기회도 적다. 이 때문에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어떤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할지, 선택한 상급 학교가 자신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채 시류에 휩쓸려 진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시골에서는 대부분의 중 3학생들이 고등학교는 인문계와 실업계가 있다는 것 정도만 압니다. 특히 특성화 고등학교는 여러 형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내용도 모르는 채 원서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주시에는 다양한 특성화 고등학교가 있다. 이름이 비슷해도 커리큘럼에는 특색이 있다. 상주공고와 상산전자공고는 둘 다 공업 특성화 고등학교지만 이름에서 짐작되듯 상주공고가 토목·건축·전기·자동차 학과를 두고 있는 반면 상산전자공고는 전자·전기제어·정밀기계과가 있다. 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이 어느 학교를 택하느냐에 따라 진로 분야가 갈리게 돼 있다.


농업계 고등학교도 2개 학교가 있다.

올해 개교한 한국미래농업고등학교에는 식물산업과·동물산업과·곤충산업과와 농업경영학과가, 경북자연과학고등학교에는 말관리과·말산업과·반려동물복지과·반려동물미용과가 있다.
상지여자상업고등학교는 보건간호과와 금융회계·카페경영·부사관과로 특화했다.


"디딤돌 프로그램을 교내에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생들에게 살아 있는 고등학교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고교를 방문해서 종합적인 안내를 받고 고교 과정을 체험하기도 합니다. 해당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줍니다."


디딤돌 프로그램의 영향인지 몰라도 지난해 청리중 졸업생들의 고교 진학 상황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다. 졸업생 16명이 9개 고등학교를 선택했다.


황대섭 교장은 "막연히 인문계고등학교를 원하던 학생이 디딤돌 프로그램을 접한 후 농고를 택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났다"며 "학생들이 앞날을 개척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디딤돌을 더욱 더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하수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