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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 중심의 레퍼토리...김천 및 인근 지역 주민의 공연 예술 갈증 해소"

2022-08-08

제20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폐막

제20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가 7일 오후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내렸다. 코로나19로 억제된 김천 및 인근 지역 주민의 공연 예술 갈증을 해소해준 행사였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때문에 경연방식에서 초청공연으로 바꾸고, 해외극단도 참여하지 못한 가운데 치러졌다. 여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야간 야외공연까지 취소됐다. 이 때문에 예년 대회보다 조용하게 진행됐지만 작품성이 검증된 수작 중심의 레퍼토리는 연극 마니아를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등 실속 있는 대회였다는 평가다.

올 행사에서는 15개 작품의 26회 공연이 펼쳐졌다. 총 관람석 8천66석 가운데 6천372석이 판매돼 좌석점유율 7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에 비해 10% 정도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좌석 운용이 제한됐던 지난해와 대비해 운용 좌석이 4배나 증가해 실제로는 관객이 크게 늘었다.

특히 역대 연극제 수상작 가운데 '목 짧은 기린 지피(11회 대상)', '안녕, 도깨비(16회 대상)', '낱말공장나라(17회 은상)' 등의 작품은 예매율 100%를 기록하는 등 흥행성을 입증했다.

가족과 함께 연극을 봤다는 A씨는 "(연극제를) 아이가 무척 좋아한다. 문화생활에 목마른 김천에서 훌륭한 공연을 저렴하게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B씨는 "아동극이지만 어른이 봐도 감동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가족연극제로 발전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내년 행사에 대한 조언과 지적도 있었다. △공연 전 대기 시간을 활용한 부대행사 마련 △작품 및 공연 횟수 대폭 확대 △창의, 융합,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 구성 등을 통해 시대 흐름에 발맞춘 연극제로 진화할 것 등을 주문했다.

관람객 C씨는 "연륜이 깊은 연극제가 김천에 있음에도 연극 전문극장이 하나도 없다. 문화예술회관, 문화회관 모두 관객의 시야 확보, 음향 등에서 국제연극제를 수용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연극전문극장 건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노하룡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추진위원장은 "어린이 공연 뿐만 아니라 음악극, 무용극, 영상극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연극에 대한 인식이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일반 관객층이 두터워졌음을 확인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 "내년 대회는 국내외 작품의 경연 및 초청공연, 실내와 야외, 낮과 밤을 적절히 배치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확보한 국제 규모의 공연예술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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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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