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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구미시장 괘씸…대구 물 문제 왜 생겼나"

2022-08-08 19:05

"하류물 오염시켜 놓고 상류물 못 준다는 것은 언어도단"
취수원이전-맑은물 하이웨이 '투트랙' 포기 가능성 시사

홍준표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을 포함, 시정 전반에 대한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임성수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대구 취수원의 구미 (낙동강 해평취수장) 이전에 대해 난색을 보이는 김장호 구미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취수원 이전 관련 질문에 "구미시장이 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구의 물 문제가 왜 발생을 했느냐"며 "구미산업단지가 무방류 시스템을 채택했다면 대구 물이 이래 나빠질 이유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낙동강 물이) 생활하수, 축산폐수로 인한 오염도 있지만 근본적인 오염은 구미산단인데, 하류의 물을 오염시켜 놓고도 상류에 상수원을 좀 달라고 하니까 된다, 안된다 하는 건 언어도단(言語道斷)"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홍 시장은 또 안동댐·임하댐 물을 대구의 식수로 사용하려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언급하면서 "그래서 안동댐 쪽으로 수원지를 옮기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홍 시장은 오는 11일 권기창 안동시장과 대구에서 만날 예정이다.


특히 홍 시장은 기존에 대구시와 구미시 등이 함께 추진해 온 취수원 다변화 사업과 자신의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답해 투트랙 전략 포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시장은 이날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갓바위를 찾는 노약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인 올해 연말 전 환경부 승인을 받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과 관련해서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도 규제가 지금 있는 규제보다도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혜택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2030년까지 수성구 알파시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조2천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혁신성장거점이 들어설 것이라고 공개했다. 홍 시장은 "다음달 1일 장관이나 차관이 직접 대구로 내려와 관련 사업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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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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