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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에 케이블카까지?…'대구 名山' 위상 바뀐다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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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전경. 영남일보DB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 타당성조사와 함께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도 공식화 되면서 대구의 명산 팔공산의 위상 변화가 예상된다.

1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착수한 '팔공산 국립공원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이 내년 상반기 완료된다. 당초 다음 달 중으로 완료될 계획이었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이하 전략평가)가 함께 시행되면서 행정 절차 간소화를 위해 일정을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현재 타당성 조사는 현 도립공원 면적(125㎢)을 바탕으로 공원계획안 초안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국립공원공단은 타당성 조사에서 도출된 초안을 바탕으로 다음 달부터 전략평가에 착수한다. 전략평가는 내년 5월까지 환경적 측면에서 국립공원의 입지 타당성과 계획 적정성을 최종 검토하게 된다.

환경부 차원의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타당성 조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최근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사업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갓바위를 찾는 노약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에 앞서 해 연말 전 환경부 승인을 받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도 홍 시장과 같은 논리로 갓바위 케이블카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로선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가장 현실성 높은 카드는 국립공원 지정 용역 과정에서 케이블카 사업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다.

환경부도 지자체 의견 수렴 과정에서 안건이 제시된다면 고려해 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구시가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지자체 의견 수렴 단계에서 케이블카 사업을 검토하고, 국립공원 승격 과정에서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비췄다.

환경부가 제시한 의견수렴 단계에서 케이블카 사업이 함께 고려되더라도, 실제 케이블카 설치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2011년 환경부가 '자연공원 삭도 설치·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뒤로 케이블카 설치가 상당히 까다로워 졌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케이블카(삭도) 설치로 인한 생태 경관의 영향 최소화와 친환경적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가이드 라인을 제정한 이후 2012년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를 제외하곤 케이블카 설치 승인이 난 적이 없다.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가 5년의 노력 속에도 무산되고,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역시 10년 넘게 결론이 나지 않은 배경이다.

가이드 라인의 여러 사항 중 토지 소유자와의 사전 협의와 비용편익분석보고서 제출 등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팔공산 케이블카의 경우도 현재까지 종교계의 긍정적인 사인이 없고 환경단체의 반발도 큰 상황이다. 가이드 라인에 따른 승인 절차는 최종 결정 주체인 국립·도립 공원위원회의 소속 차이만 있을 뿐, 모두 차등 없이 적용을 받기 때문에 어떤 단계에서 진행하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내부검토 단계에 있다"며 "당장 어떤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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