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조선시대에 사용된 도로가 중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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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복룡동 유적지에서 발굴된 통일신라시대 대규모 도로 유구. |
상주시 복룡동에서 통일신라 시대의 대규모 도로 유적이 발견됐다.
시는 복룡동 유적지에서 실시한 문화재 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 대규모 도로 유구를 발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도로는 방리 형태의 도로로 구축상태가 온전한 모습을 유지, 신라 통일기 도시계획의 일단을 알 수 있는 문화재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방리도로는 동·서방향의 도로이며, 규모는 길이 220m, 너비 6m에 달한다.
이 유적은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조선시대에 사용된 도로가 중첩돼 있으며 시대에 따라 구분이 가능하다. 통일신라시대 도로는 잔자갈을 사용하여 도로의 노면을 구축하였고 고려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사용된 도로는 비교적 큰 돌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연구원 한도식 원장은 "도로에서 배수로와 수레바퀴의 흔적이 확인되는 등 도로로서의 기능을 한 흔적이 뚜렷하다. 이는 지금까지 상주지역에서 확인된 도로유구와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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