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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테스트필드 예타 탈락...올해 말 대구시, 산자부와 재도전 전망

2022-08-22

수도권 집중 논리 망령 되살아나

대구시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문턱을 넘지못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총 사업비 3천84억원)에 재도전한다. 되살아나는 수도권 일극체제 망령에 적극 대응하고, 대구시 역점 분야이자 로봇산업과 연계된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육성을 위해선 결코 물러설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과 이를 평가하는 전문가 그룹의 수도권 편중 양상이 심각한 사안으로 재확인되고 있다.

지난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2021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중 K-바이오 랩허브 구축·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극한소재 실증연구 기반조성 등 총 3개 사업의 시행을 최종 확정했다. 하지만 공모를 통해 대구시가 힘겹게 유치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은 이번에 빠졌다.

사업규모로 봐서 대구에 대규모 로봇 클러스터를 조성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가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도유망한 서비스 로봇시장의 성장가능성이 ‘지방에 간다’는 이유로 인해 졸지에 평가절하된 셈이다.

평가위원들은 로봇테스트필드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규모가 3천억원이나 된다는 점을 물고 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잠재력은 있지만 아직 시장 규모가 작은 상황에서 대구에 너무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는 인식이었다. 더 큰 문제는 평가위원들이 대구지역 사업규모를 줄이고 수도권에도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는 점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지난해말 발표한 '로봇산업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로봇 시장규모는 약 5조5천억원이다.

이 같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은 '경제성'에서 낮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칫 힘들게 유치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각종 신산업 인프라가 차고 넘치는 수도권에 거의 강제로 뺏길 수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기획안 재정비 작업을 거쳐 올 12월 시작되는 예타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잠정적으로 다음 예타 심사는 연말에 신청을 받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협업 중인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논의해 다시 예타 준비를 할 예정이다. 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8월 서울, 부산 등 6개 시·도와 경쟁 끝에 로봇테스트필드를 유치했다. 대구시는 로봇 테스트 인프라 구축, 로봇제품 안전성, 성능평가 기술개발, 실증지원 등을 통해 각광받는 서비스로봇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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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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