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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부 총질' 여의도 청년 정치인, TK 청년들의 경고 새겨야

2022-08-23

대구경북의 청년 정치인들이 여의도 청년 정치인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국민의힘 내홍과 관련, 여의도 청년 정치인들이 서로에게 총질하는 모습을 준엄하게 비판했다. 대구 수성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김경민 부의장은 그저께 소셜미디어를 통해 "청년의 대표를 자처하는 중앙의 거물 청년들이 서로를 향한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섬(여의도)에 계신 분들이 다투는 사이 민생은 멀어져만 간다"고 했다. 경북지역 최연소 재선 광역의원인 국민의힘 소속 박채아 도의원은 "여의도 2시 청년, 여의도 10시 청년을 운운하며 정치적 언쟁을 하는 청년 정치인들을 보면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청년들이 허탈감에 빠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역시 국민의힘 소속 김정도 구미시의원도 "지방 청년들은 그 싸움에 관심이 없다. 지방에서 일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오직 민생에만 관심이 있다"고 했다. 적절한 지적이다. 여의도 청년 정치인들은 서로를 향해 '여의도 2시 청년', '여의도 10시 청년'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며 싸울 게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끄러워해야 한다. 오죽 한심했으면 지방의 청년 정치인들이 나섰겠는가. 여의도 청년 정치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성찰이다.

김경민 부의장이 '거물'이라고 표현했지만,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싸움은 거물이 아니라 조무래기나 하는 짓이다. 프레임에 가둬놓고 공격하는 것 역시 기성 정치인들이 곧잘 하는 행태이다. 이런 식이라면 대한민국의 청년 정치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여의도 청년 정치인들이 이제라도 대구경북 청년 정치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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