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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로봇산업 수도권 중심 논리는 시대착오적 발상

2022-08-23

대구시가 총사업비 3천84억원 규모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예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 12월 재도전이 불가피하다. 예타 탈락은 충격이다. 대구는 누가 뭐래도 관련 기업이 집적된 로봇산업의 중심도시다. 로봇연구의 사령탑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도 대구에 있다. 대구시가 지난해 8월 서울 등 6개 시·도와 경쟁 끝에 로봇테스트필드를 유치한 것은 대구의 로봇산업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다. 예타 대상 탈락 이유가 평가위원들의 수도권 중심주의적 사고 때문이라는 보도는 할 말을 잃게 한다.

과기부 산하 과학기술기획평가위원들이 대구지역의 사업 규모를 줄이는 대신 수도권에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시대역행적 논리라면 모든 산업의 중심은 수도권이어야 하고 지방은 남는 찌꺼기만 먹으라는 인식이나 다를 바 없다. 평가위원들이 편향적 사고에 함몰돼 있는 한 연말 예타 재도전의 성공은 기대하기 힘들다. 대구시가 예타 재도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다음 심사 땐 수도권 편향적 위원들의 참여부터 막아야 한다. 수도권 논리의 배격 없인 공정한 심사를 보장할 수 없다.

대구가 다음 예타조차 통과하지 못하면 지역의 로봇산업은 희망이 반감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미래의 국내로봇 시장 규모가 약 5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도약의 발판이 되는 산업이다. 정부는 지방에서도 수도권보다 특화된 미래 산업이 번창할 때 바람직한 균형발전이 이뤄진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내세우는 지방시대의 완성을 위해 수도권 독식 사고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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