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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시멘트 가격 또 인상 움직임에 중소 레미콘 업계 강력 반발

2022-08-26

시멘트 가격 인상 예고에 레미콘 업계 중소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 중소 레미콘업체 900여개사는 25일 시멘트 가격 인상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었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시멘트 재고량 부족으로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최근 시멘트 가격 인상 통보를 받았다.

비대위측은 "화물연대 파업, 레미콘 운반사업자 파업, 모래·자갈 등 원자재가격 및 유류비·운반비 급등으로 중소 레미콘업계는 역대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지난해 7월 5.1%, 올해 2월 17~19% 시멘트 가격 인상이 이미 이뤄졌다. 9월에 추가 인상을 하면 올해에만 30% 이상 가격이 인상된다"고 토로했다.

더 큰 문제는 시멘트 공급자가 한정돼 있어 구매자인 레미콘 업체의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시멘트 공급업체는 5개사가 전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 인상 및 공급량 조절에 중소기업이 대응하기 힘든 구조라는 게 비대위측 설명이다.

경북지역 레미콘 A업체의 경우 기존에 거래하던 B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에서 시멘트를 구매하려했지만 공급받을 업체를 찾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B업체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A업체 대표는 "구매자인 레미콘 업체가 선택권이 없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생산량이 부족한 것인지 확인할 길이 없지만, 구매처 변경조차 어려운 것은 공급자가 극히 제한적인 시장구조의 문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한 중소레미콘업체들은 △시멘트업체들의 일방적·기습적 가격인상 철회 △시멘트 제조원가 및 인상요인 투명공개 △정부의 시멘트시장 독과점에 대한 상시 감시 및 불공정거래 사례 조사 등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중소기업중앙회에 전달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시멘트 대기업과 레미콘 중소기업 업계의 상생방안 마련과 정부 중재요청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산업생태계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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