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재희 DGB대구은행 DIGNITY 경산공단영업부 PB실장 |
불과 2년전만 해도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영끌족이라는 신조어를 낳으면서 젊은세대들이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일으켜 아파트를 사기만 하면 오르던 시기였다.
하지만 2020년 5월 최저 0.5%이던 기준금리가 2022년 8월25일기준 2.5%까지 급격하게 상승해버렸고 담보 대출금리는 2%대에서 5~6%까지 오르고 있다.
소득이 일정한 상황에서 물가상승 및 이자상승은 대출 소비자에게는 압박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로 인해 부동산 거래의 둔화 및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당분간 이어질 인플레이션 리스크 속에서 각 국가의 금리인상을 통한 통화긴축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장기화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금리의 변동성은 자산관리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은행 상담창구 접점은 이러한 시기에 고객들의 자산관리 방향성과 의견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어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창이 되기도 한다.
지금 시점에 대출거래 고객들은 기존 대출 일부라도 상환해서 이자 부담을 줄여 나가야하는 전략이 필요 할 것이다. 그나마 고정금리 기간을 5년 이내로 확정해 놓은 장기 모기지 상품 거래자는 일정기간 금리상승 영향을 체감하지 못하겠으나 금리변동 급격하게 오른 현실에 원리금 상환 부담을 대비해 미리 저축을 해 놓아야 한다.
특히 모든 대출이 개인의 소득과 연계되어 한도나 금리 등이 결정되므로 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 종류와 금액 배분을 다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현금자산을 들고 빠르게 오르는 부동산 등 실물 투자에 동승하지 못해 조바심을 내던 현금 보유 고객들은 그 어느 때 보다 금융상품 및 급변하는 자산시장 변화에 관심을 두고있다. 과거 경험처럼 누군가에게 위기는 또 다른 사람에게는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도 채 되지않던 예금 금리의 3%대 진입과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의 하락 속에서 이들은 현재 수시입출금 특정금전신탁(MMT),종합자산관리계좌(CMA),단기 우량 회사채 상품 등에 유동성 현금을 넣어두며 자산시장 변화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최근 고객들이 주로 상담을 통해 가입 하는 상품들을 몇가지 나열해 본다면, 우선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하는 은행 고객의 특성상 정기예금, 단기우량 회사채 등의 상품이 있다. 현재 이율은 상품과 기간에 따라 년 3%~4.5% 내외이다.
또한 그 어느때보다 강세로 이어지고 있는 달러 매입이나 급락한 유로화나 엔화 투자 등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투자 성향에 따라 하락한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 변액연금,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지금까지 시장변화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항상 한 템포 늦었다면, 현재 상황을 위기로만 보고 위축 되지 말고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본인의 자산 현황을 잘 살펴 전문가들과의 상담을 통해 여러가지 투자방법에 관심을 가져 보길 바란다.
현재희 <DGB대구은행 DIGNITY 경산공단영업부 PB실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