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차 추경안 6천516억 증액된 11조423억 편성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용역비, 어르신 버스 무료화 추진비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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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이 29일 오전 대구시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대구시 민선8기 첫 추경예산안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성수기자 |
대구시가 공공부문 예산 절감을 위한 채무 상환 일환으로 추진하던 공공청사 부지 매각을 보류했다. 또 현 위치에서 시설현대화가 추진되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이전을 위해 용역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29일 지방채 추가 상환 600억원을 포함해 총 6천516억원 증액된 11조523억원 규모의 민선 8기 첫 추경 예산안 편성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이번 추경 편성 방향에 대해 △지출구조조정을 통한 지방채 우선 상환 △민선 8기 공약사업과 시정과제 이행을 위한 마중물 사업 추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피해 지원 등 사회안전망 강화 △대중교통 재정지원 등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민선 8기 재정혁신 추진 계획을 반영, 기정예산에 대한 과감하고 강도 높은 지출구조조정을 단행해 683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 중 100억원은 대구 취수원 이전을 위해 구미시에 지급하기로 했다가 상생협정이 파기되면서 지급 철회된 예산이며 384억원은 투자사업 재검토, 집행잔액 과다발생 등 사업예산 절감을 통해 확보한 것이다. 시는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683억원 중 600억원은 고금리 지방채 추가 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채무 상환 일환으로 대구시가 매각을 추진했던 공유재산 가운데 성서와 칠곡 행정타운 부지는 매각을 보류하고, 대체 매각 대상을 찾기로 했다.
김정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공유재산 부지인 성서와 칠곡 행정타운의 매각을 검토했지만, 여러 의견들이 있어서 일단 보류하고 해당 부지는 미래 세대를 위해 남겨두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무상환을 위한 공유재산 매각은 보존 가치나 매각 가능 부분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추경을 통해 증액된 사업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2억원) △국군부대 통합이전 종합계획 수립 용역(10억원)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방안 검토용역(10억원) △ABB성장펀드 조성(10억원) △어르신 버스 무료화 프로그램 개발비(7억원) 등 민선 8기 25대 중점 추진과제와 50개 세부 추진과제 중 이번 추경예산에 반드시 반영이 필요한 29개 마중물 사업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