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907010000909

영남일보TV

[사설] 태풍 재난 반복하는 포항, 원인이 뭔지 살피는 게 중요

2022-09-08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참사에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포항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최대한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돼 다행이다. 이에 따라 포항은 지난해 태풍 '오마이스' 피해 때에 이어 2년 연속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 역설적으로 포항에 왜 이렇게 재난이 거듭하는지, 재난 대비에 문제가 없는지를 꼼꼼히 살피는 일이 이번 재난이 던진 엄중한 과제다. 반복되는 지하주차장 침수 참사에 대한 실태 점검 및 안전 기준 강화 등도 빠트릴 수 없는 후속 조치다.

재난지역 선포의 반복이 마냥 반갑지 않다. '재난 반복'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점검 및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해안 도시 포항은 기후 변화에 민감하다. 기후 위기에 맞춰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이재민을 위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참에 포항을 중심으로 동해안 일대 방재 시설의 대대적인 보강에 전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훈을 허투루 여기면 재난은 반복한다.

정확한 원인과 과실 유무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집단 주거지역 인근 소하천의 안전성 점검도 필요하다. 이번에도 하천물이 넘쳐 지하주차장이 완전히 잠기는 데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소하천은 주기적으로 바닥 퇴적물을 깎아 범람을 막는데 이게 다 과거 기준이다. 이번에 범람한 냉천 역시 시간당 최대 77㎜가 한계치인데 110㎜ 이상 폭우가 쏟아져 참사로 이어졌다. 기후 변화에 침수방지 관련 법 및 제도가 따라주지 못한 탓이다. 지하주차장은 물이 가장 먼저 차고 배수가 느려 위험하다. 용량이 충분한 배수펌프와 차수판(遮水板) 설치도 의무화해야 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