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참사에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포항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최대한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돼 다행이다. 이에 따라 포항은 지난해 태풍 '오마이스' 피해 때에 이어 2년 연속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 역설적으로 포항에 왜 이렇게 재난이 거듭하는지, 재난 대비에 문제가 없는지를 꼼꼼히 살피는 일이 이번 재난이 던진 엄중한 과제다. 반복되는 지하주차장 침수 참사에 대한 실태 점검 및 안전 기준 강화 등도 빠트릴 수 없는 후속 조치다.
재난지역 선포의 반복이 마냥 반갑지 않다. '재난 반복'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점검 및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해안 도시 포항은 기후 변화에 민감하다. 기후 위기에 맞춰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이재민을 위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참에 포항을 중심으로 동해안 일대 방재 시설의 대대적인 보강에 전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훈을 허투루 여기면 재난은 반복한다.
정확한 원인과 과실 유무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집단 주거지역 인근 소하천의 안전성 점검도 필요하다. 이번에도 하천물이 넘쳐 지하주차장이 완전히 잠기는 데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소하천은 주기적으로 바닥 퇴적물을 깎아 범람을 막는데 이게 다 과거 기준이다. 이번에 범람한 냉천 역시 시간당 최대 77㎜가 한계치인데 110㎜ 이상 폭우가 쏟아져 참사로 이어졌다. 기후 변화에 침수방지 관련 법 및 제도가 따라주지 못한 탓이다. 지하주차장은 물이 가장 먼저 차고 배수가 느려 위험하다. 용량이 충분한 배수펌프와 차수판(遮水板) 설치도 의무화해야 한다.
재난지역 선포의 반복이 마냥 반갑지 않다. '재난 반복'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점검 및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해안 도시 포항은 기후 변화에 민감하다. 기후 위기에 맞춰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이재민을 위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참에 포항을 중심으로 동해안 일대 방재 시설의 대대적인 보강에 전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훈을 허투루 여기면 재난은 반복한다.
정확한 원인과 과실 유무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집단 주거지역 인근 소하천의 안전성 점검도 필요하다. 이번에도 하천물이 넘쳐 지하주차장이 완전히 잠기는 데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소하천은 주기적으로 바닥 퇴적물을 깎아 범람을 막는데 이게 다 과거 기준이다. 이번에 범람한 냉천 역시 시간당 최대 77㎜가 한계치인데 110㎜ 이상 폭우가 쏟아져 참사로 이어졌다. 기후 변화에 침수방지 관련 법 및 제도가 따라주지 못한 탓이다. 지하주차장은 물이 가장 먼저 차고 배수가 느려 위험하다. 용량이 충분한 배수펌프와 차수판(遮水板) 설치도 의무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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