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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젊은 층의 가계부 작성·무지출 챌린지 등 소비절약 문화 확산

2022-09-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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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상에 게시된 '무지출 챌린지' 게시물 모습. <온라인 캡처>

대구에 사는 직장인 A(32)씨는 올해부터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다보니 본인의 소비패턴을 파악하고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절약해보겠다는 것.


A씨는 "평소에 어떤 부분에 지출이 많은지 파악해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지출을 줄여보려고 가계부를 작성하게 됐다. 처음에는 귀찮고 불편하기도 했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있고, 실제로 불필요한 지출이 많이 줄어 들었다"며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가계부를 쓰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에 소비절약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통계청의 올해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 대비 5.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8%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상승했다.


과소비를 줄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아예 소비를 하지 않는 '무지출 챌린지'도 젊은 세대에서 인기다.


SNS상에선 일주일이나 한달 정도의 기간에 무지출에 며칠이나 성공했는지를 인증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한 SNS에는 '무지출 챌린지' 관련 게시물이 1천개를 넘었고, '가계부' 관련 게시물은 약 5만개가 게시돼 있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무지출 챌린지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지출 챌린지를 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54.2%로 집계됐다.
물가 인상이 계속되면 무지출 챌린지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 같다는 응답도 64.1%로 나타났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물가 인상에 따른 생활비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무지출 챌린지 등 긴축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사회 전반에 절약 인식이 형성되고 있고, 소비 전반에서 지출을 줄이려는 태도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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