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제공하는 품질 비교 정보가 소비자의 제품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소비자 정보 종합포털 '소비자 24'를 통해 제공한 품질 비교 정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1%가 합리적인 제품 선택에 유용했다고 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2년부터 소비자의 합리적인 제품 선택을 지원하고 기업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공기청정기·식기세척기 등 22개 품목에 대한 비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공되는 품질 비교 정보 개선점으로는 '제품별 가격비교 확대'가 가장 많았고, '품질 비교 항목 확대' '친환경성 평가항목 확대' '품질비교 결과를 보다 명확하게 제시' 등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제공한 환경성 평가 정보는 친환경 제품 선택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82.3%는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었고, 이 중 89.6%는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고 구매하는데 환경성 평가정보가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
소비자가 친환경 정보를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환경보호 실천'이 79.8%(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 세대에 도움이 돼서'(55.5%), '유지비용 절약'(32.6%), '타 제품보다 성능 우수'(22.4%) 등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생·가정용품, 디지털·정보통신제품 등 소비자 정보 수요가 높은 제품군을 중점 품목으로 선정해 시의성 있게 정보를 제공하고 비교 대상 품목을 확대해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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