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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자 초코파이 9년만에 가격 인상…오리온 15일부터 16개 제품 평균 15.8% 인상

2022-09-14

국민과자인 오리온 '초코파이'가격이 9년만에 인상된다. 원·부자재 가격상승 파고를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가격인상 행렬에 가세한 셈이다.

오리온은 오는 15일부터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리온의 가격 인상은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오리온은 "지난해부터 유지류와 당류, 감자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압박이 가중돼 왔다"며 "8월 원재료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최대 70% 이상 상승했고 제품 생산시 사용되는 에너지 비용도 90%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매출 신장에 힘입어 이익 감소를 방어해왔지만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저하되고 있어 이번에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면서 "원·부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라 이익률이 급감한 제품 위주로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업계 최고의 가성비를 지향하는 수준에서 인상폭을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제품별 평균 인상률은 초코파이 12.4%,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0% 등이다. 판매가격은 유통처별로 상이하다.

편의점 판매가격 기준으로 초코파이 한 상자(12개입) 가격은 4천800원→5천400원(12.5%)으로 오른다. 초코파이 한 상자 가격은 앞서 2013년 12월에 4천원→ 4천800원으로 20% 올랐었다.
포카칩(66g)과 꼬북칩(80g)은 각각 1천500원→1천700원(13.3%)으로, 예감(64g)은 1천200원→1천500원(25.0%)으로 오른다.

다만, 오징어땅콩·다이제·고래밥·마이구미 등 44개 제품은 가격 변동이 없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