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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시모집 마감, 위기의 지방대학 현실 고스란히 반영

2022-09-20

2023학년도 일반대(4년제) 수시모집 결과는 지방대학이 처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수도권 쏠림 현상은 더 심해져 정원에 미달하는 지방대학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대학의 의약학 계열 경쟁률은 수백 대 1에 달한 반면, 인문계열 등은 정원을 채우기도 버거운 비정상적 구조가 굳어졌다.

대구경북의 경우 국립인 경북대가 14대 1을 넘겨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했을 뿐, 대부분 대학이 6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험생 1명이 6곳을 지원할 수 있는 입시제도를 감안할 때 6대 1에 못 미친다는 것은 사실상 정원 미달이나 마찬가지다. 전국적으로 미달 위험 대학의 85%(75곳)가 비수도권이고, 이 중 경북이 14곳으로 가장 많다. 심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반면 서울시내 주요 대학 대부분의 경쟁률은 전년도보다 올라갔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더 확대된 결과다.

의약학(의대·약대·한의대·수의대) 계열의 비정상적 선호 현상도 여전했다. 경북대 논술전형 의예과와 치의예과, 수의예과 등 3개 과 25명 모집에 경북대 전체 모집인원의 두 배 가까운 6천3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로또 당첨식의 비정상적 경쟁률은 대학이 전형료 장사를 했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의약학 계열에서도 수도권은 경쟁률이 크게 오른 반면 지방은 전년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수도권 일극주의가 해소될 기미가 없다. 입시제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수험생들이 언제까지 의약학 계열에만 목매게 할 것인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를 언제까지 두고만 볼 것인가. 총체적 점검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수험생이 줄수록 이 같은 극단적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란 전문가들의 우려를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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