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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을 배후로 두고 목소리 내야

2022-09-20

주호영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주 의원은 어제 의원총회 표결에서 61표를 얻어 42표를 획득한 이용호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주 의원의 당선은 예견된 일이지만, 표 차이가 의외로 적었다. 전북 출신으로 당내 기반이 거의 없는 이 의원은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과 무소속을 거쳐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의원의 '깜짝 선방'에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자리 잡고 있다. 당초 윤핵관의 핵심 멤버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주 의원 추대 분위기가 조성됐다. 윤핵관이 띄운 차기 원내대표 주자가 주 의원이었다. 추대가 무산되고 경선으로 결정 났지만, 주 의원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반발 표가 쏟아진 셈이다. 주 의원은 "당이 건강하게 목소리를 제대로 내달라는 그런 뜻이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리에 도취한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원내대표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주 의원은 '42표'의 무거움을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 배후에 윤핵관이 있다는 소리가 계속 나온다면 '복지부동 원내대표'라는 꼬리표를 뗄 수 없다. 이준석 전 대표는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당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탄원서에 "매사에 오히려 과도하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복지부동하는 것을 신조로 삼아왔다"고 주 의원을 직격했다. 주 의원은 윤핵관이 아니라 국민을 배후로 두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윤핵관을 대변한다면 본인은 물론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당의 외연 확장이나 국민의 신뢰 회복도 요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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