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대구백, 지역백화점 가을맞이 의류제품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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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에 신규 입점한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 매장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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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에 신규 입점한 아웃도어 브랜드 'CNN 어패럴' 매장 모습.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선선한 가을이 왔다.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도래하면서 단풍놀이 등 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첫 단풍은 평년에 비해 1~5일, 단풍 절정 시기는 3~6일 가량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평년보다 하루 느린 오는 28일에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팔공산 첫 단풍은 지난해보다 이틀 빠른 10월20일, 단풍 절정은 지난해보다 3일 빠른 11월1일로 전망된다.
대구지역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아웃도어 관련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가을철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가을 시즌 야외활동 관련 상품군 강화
대구지역 롯데백화점(대구점·상인점)이 가을 시즌을 맞아 아웃도어 및 골프, 스포츠 의류 브랜드를 보강하며 본격적인 고객맞이에 나선다.
22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매출 집계 자료를 보면 최근 3개월간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앞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 아웃도어 매출이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 아웃도어 전문관에선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CNN 어패럴'을 신규 오픈했다. '나우'는 '자연을 해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즐기고 돌아오자'라는 철학을 가진 브랜드다. 대부분의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CNN 어패럴'은 글로벌 뉴스 브랜드인 미국 'CNN'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한 브랜드다. 일상은 물론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의류와 용품 등을 판매한다. 대구점 9층 아동관엔 '디스커버리 키즈'도 신규 입점했다.
골프 상품군 매출 역시 꾸준한 증가세다. 올해 1~8월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골프관련 의류와 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3% 증가했다. 대구점 6층에 있는 골프 연습장 'GDR 아카데미'의 경우 골프 붐에 힘입어 작년 오픈 당시 회원수 400여 명이었으나, 올해는 회원수가 640여 명에 이른다. 엔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골프 열풍에 프리미엄 골프 의류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대구점 6층 골프 매장에 프리미엄 골프 의류 브랜드 'PIGC'가 신규 입점했다. PIGC는 '파리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Paris International Golf Club)의 약자다. 전설의 골퍼로 불린 미국의 '잭 니클라우스'가 직접 디자인한 프랑스 골프 클럽 이름이다. 프랑스 유명 골프 클럽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PIGC'는 프렌치 감성을 더한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5층 여성복 매장에는 가을철 새 옷을 장만하는 고객을 위해 여성복 브랜드 '잇미샤'(it MICHAA)가 새로 오픈했다.
롯데백화점 상인점 역시 스포츠와 골프, 남성패션 상품군을 한층 더 강화했다. 상인점 5층 스포츠관과 골프 매장에는 영국 정통 축구 브랜드 '엄브로'와 국내 골프 브랜드 '볼빅'이 신규 오픈했으며 4층 남성패션 매장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이 새로 입점했다.
◆대백프라자·현대백화점 대구점·이마트, 가을 시즌 '아웃도어' 행사 마련
대백프라자 아웃도어 매장에는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등 총 1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들 브랜드는 전년 대비(1~8월 누계 기준) 39.4%의 매출 신장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백프라자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지하 2층 이벤트홀 전관 행사장에서 '코오롱스포츠 F/W 대전 +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상품전'을 진행한다.
코오롱스포츠·아이더·K2·노스페이스·웨스트우드 등이 참여하며 아웃도어 의류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제품은 코오롱스포츠 바람막이(10만6천800원~)·바지(9만4천원~), 아이더 경량베스트(2만9천원~)·하이킹화(10만9천원~), K2 티셔츠(5만5천원~), 노페이스 플리스 점퍼(9만5천원) 등이다.
대백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 트렌드는 전 국민 패션으로 불리우며 누가봐도 '산악인 패션'인 촌스러움을 탈피해 라이프스타일형 캐주얼 웨어를 중심으로 '스포츠+아웃도어' 트렌드가 자리잡은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아웃도어 가을맞이 대전'을 오는 26~29일까지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 연다. 네파·노스페이스·블랙야크·아이더 등이 참여하며 가을·겨울 아우터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대구지역 이마트도 야외활동 관련 상품 할인 행사를 펼친다. 오는 28일까지 직매입 삼천리 자전거를 이마트e카드 등 행사카드 구매시 3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등산의류 도이터 솔트자켓을 균일가(4만9천원)에 판매한다.
◆대구신세계백화점, MZ 필수템 등 최신 트렌드 반영한 아웃도어 판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캐주얼한 디자인과 일상생활에서도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을 앞세워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9월 현재까지 누계매출을 보면 아웃도어 상품군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5% 가량 상승했다.
특히,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스노우피크 등 젊은 모델들을 선보이고 스타일 또한 캐주얼한 느낌으로 변화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80%가 넘는 매출신장을 보이며 전체 아웃도어 매출 신장을 견인한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아웃도어라기보다 영캐주얼의 느낌이 강한 디자인에 기능성을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메인 상품인 '헤론 경량패딩'(14만9천원)과 '코스토니 폴리스 집업'(17만9천원)은 MZ세대의 필수 아이템으로 불릴 정도다.
스노우피크도 젊은 층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스노우피크의 '캠플 아노락'은 베이지·블루민트·차콜·라이트·라이트카키 총 5가지 색상을 선보인다. '루트 조거팬츠'와 셋업 세트로 최근 젊은층사이에 인기가 높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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