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922010002924

영남일보TV

徐相燉(서상돈) 선생 이름 徐上墩으로 잘못 적고 2년 방치…대구 중구 "시정하겠다"

2022-09-22 17:30

국채보상운동기념관 약력도 이름 마지막 한자 틀려

2022092301000700000029751
22일 대구 중구 도원동의 한 공사현장 가림막에 한자 이름이 잘못된 채 서상돈 선생의 업적이 소개돼 있다. 이남영 기자
2022092301000700000029752
22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 게시된 서상돈 선생의 약력에 서 선생의 이름 마지막 자 '燉(돈)'자 한자 표기가 '敦'으로 잘못돼 있다. 이남영 기자

대구 중구 공사현장 가림막에 적힌 독립운동가 서상돈(徐相燉) 선생의 이름에 오류가 발견됐다. 22일 현장에서 확인한 서상돈 선생의 이름 '상돈' 한자가 '上墩'으로 적혀 있었다. 이를 본 시민들은 하루빨리 시정조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상돈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부터 빌려 쓴 1천300만원을 갚자는 취지로 서상돈 선생이 대구에서 국채보상취지서를 발표하면서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됐다. 대구 중구에는 서상돈 선생과 국채보상운동의 뜻을 기리기 위한 서상돈 고택,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등 여러 관련 시설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이런 취지가 무색하게도 중구지역 일부 공사 현장 가림막과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는 여지껏 서상돈 선생의 이름이 잘못 표기돼 있었던 것.

공사 현장 가림막 인근을 지나던 김모(56·대구 중구)씨는 "서상돈 선생의 경우 대구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는 인물인데, 어떻게 이름 한자를 둘 다 틀릴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특히 위 상(上)의 경우 이름 한자로는 잘 쓰지 않는 한자가 아니냐. 공공디자인물을 붙이기 전에 한자를 보고 한 번은 의문이 들 법도 한데 오류가 난 이름을 그대로 붙이고 방치했다는 게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서상돈 선생의 한자 이름은 '徐相燉'이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식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2019년쯤 서상돈 선생 관련 학술대회가 열렸는데 그때 참석한 많은 학자와 관계자들이 선생의 한자 이름 표기를 두고 의견을 주고 받았다"며 "논의 끝에 선생의 가문까지 찾아가 족보를 확인했고, 그 결과 선생의 이름 한자가 서로 상(相), 불빛 돈(燉)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대구 중구청 등에 따르면 각 지역에 설치된 공사 현장 가림막의 경우 미관과 안전상의 이유로 각 지자체의 상징물 이미지 등을 부착하곤 한다. 서상돈 선생의 이름에 오류가 난 가림막은 중구청에서 제작·배포한 것이며, 대개 착공과 비슷한 시기에 공사 가림막이 설치되는 것을 고려하면 해당 가림막은 최소 2년간 시민들에게 서상돈 선생의 이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중구청은 오류를 인정하며 하루빨리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대개 공사 가림막에 어떤 것을 붙이라는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가급적 대구와 중구를 알릴 수 있는 공공성 있는 디자인물을 붙이려 한다. 그 과정에서 인터넷 등에서 발췌하다 보니 중간 이름이 틀려졌던 것 같다"며 "내용을 전체적으로 다시 확인해보고 수정할 부분에 맞춰서 속히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