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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순방 4일차 뉴욕서 정상외교·경제행사 참석한 尹대통령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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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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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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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이후 현지시간) '정상 간 외교' 중심의 일정을 보냈다.


이번 순방 외교전의 하이라이트였던 한일·한미 '정상회담'은 각각 약식회담, 환담으로 축소됐다. 일반적인 정상회담은 한·독 회담 밖에 열리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이번 순방의 성적표는 벌써부터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약식으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23분부터 30분간 UN총회장 인근의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식회담을 가졌다. 2년9개월여 만이자 두 정상 모두 취임 첫 양자 회동은 의제 없이 만남에 초점을 둔 약식회동으로 개최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들 간의 만남을 '약식회담'으로 규정짓고 "의제를 정하지 않고 하는 방식이 약식회담"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측이 각종 현안을 정해놓고 회동이 이뤄진 것이 아님을 스스로 밝힌 것이다.

다만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회담에 대해 "두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 당국 간 대화를 가속화 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정상 간 소통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가 진행됐으며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두 정상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결국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이 첫 만남을 시작했다는 것 외에는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같은 현안 해결과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해 기대를 모았으나 앞으로 계속해서 논의하자는 것 외에는 진전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일간 여러 갈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48초' 한미환담 열려
한미 간의 회담은 이보다 더 짧은 환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두 차례 만나 짧은 환담을 나눴다. 첫 번째 환담은 뉴욕 시내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행사 종료 후 무대 위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했으며, 각국 정상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도중 바이든 대통령과 마주쳤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주변에 서 있다가 손을 맞잡고 48초가량 대화를 나눴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 부부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추가로 짧은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을 포함해 이날까지 바이든 대통령과 총 세 차례 만나는 과정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48초간의 대화에서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 금융 안정화 협력에 협의했다면서 한미간의 진지한 논의가 이어나가기로 협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고 도발에 대한 공동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두 정상은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장치, 즉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된 논의를 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미 백악관도 보도자료에서 "양 정상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에 의해 제기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IRA 관련 논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사흘간 세 차례 조우하며 의견을 교환했지만, 애초 기대했던 규모와 형식의 한미정상회담은 이뤄지지 못한 채 외교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한독회담 및 경제행사도 줄이어
독일과의 정상회담은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윤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 이후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와 취임 후 첫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 △경제 안보 이슈 △한반도 및 주요 국제정세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한독 양국이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우방국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정세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내년 한-독 교류 개시 140주년을 맞이해 정상급을 포함한 각급에서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가 한층 더 심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경제 일정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대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를 강조하며 자유와 인권 평화와 연대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 시민들이 함께 추구해야 할 디지털 질서에 관한 구상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재미 한인 과학자 스탠딩 간담회와 마이클 블룸버그 유엔 기후행동 특사 초청 만찬도 참석했다. 다만 당 초 대통령 참석 행사로 준비했던 한미 스타트업 및 케이브랜드 엑스포 행사는 일정의 추가로 인해 중기부 장관 주관으로 변경되면서, 현장에 참석한 150여명 관계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2일에는 경제 관련 일정들을 소화한 뒤 공항으로 이동 캐나다 토론토로 향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캐나다에서는 수교 60주년을 맞아 전략적 파트너십 심화에 대한 논의와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캐나다 내 우리 기업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미국 뉴욕에서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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