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과자 제품 가격을 15.3% 인상한다.
삼양식품은 26일 "사또밥, 짱구, 뽀빠이 등 3개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인상 시기는 현재 내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이 제조하는 스낵 3개 제품의 편의점 판매 가격은 각각 1천300원→ 1천500원으로 오르게 된다. 다만 이들 다음 달까지는 올리지 않기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양식품의 핵심 상품인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등 라면은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9월 라면 가격을 6.9% 인상한 바 있다.
삼양식품은 "라면 매출 중 수출액 비중이 70%에 달한다. 최근 환율이 오른 만큼 아직 시장 상황을 지켜볼 여력이 있다"면서 "과자는 국내 판매이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삼양식품을 제외한 주요 라면 제조사들은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농심은 지난 15일 라면 26개 브랜드 출고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신라면은 10.9%, 너구리는 9.9% 각각 올렸다.
팔도도 오는 10월 1일부터 라면 12개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인상 폭은 팔도 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오뚜기 역시 내달 10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0% 올린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은 620원→716원으로, 진비빔면은 970원→1천70원으로 각각 오른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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