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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걸리는 수해 단수 복구, 3일만에 수돗물 공급 정상화

2022-09-28

낙동강수도지원센터·환경부
소화전→임시배관 아이디어로
포항아파트 피해 발빠른 대처

"한 달 이상 수돗물을 쓰지 못할 거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태풍 여파로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우려됐던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의 수돗물 공급이 3일 만에 정상화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수도지원센터와 환경부의 발 빠른 대처 덕분이다.

27일 낙동강유역수도지원센터(이하 센터)와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포항의 A아파트(최고 18층·628가구)는 지하 3층까지 모두 침수됐다. 물빼기 작업과 항구시설 복구에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대부분 고층아파트는 물 공급 설비가 지하에 설치되어 있는 탓에 이곳이 침수될 경우 장기간 수돗물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기·기계 설비 시설도 침수돼 주민들은 엘리베이터 사용을 못 하면서 식수와 화장실 이용에 큰 불편이 예상됐다.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알게 된 센터는 급수시설 복구를 위해 자체 보유 중인 양수기로 지하 1층 배수를 지원했고, 대용량 양수기를 긴급 수배했다. 이어 단수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현장 조사와 기술 검토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소화전→급수차→펌프→임시배관→아파트 급수관을 연결하는 '비상용수 공급 시설 설치'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우려됐던 수돗물 공급이 3일 만에 재개됐다.

주민 A씨는 "수돗물이 한 달 이상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해서 지인의 집으로 잠시 옮겨서 살아야 하나 생각했는데 이런 고민이 끝나기도 전에 수돗물 공급이 다시 이뤄졌다"면서 "엉망이 된 생활 중에 수돗물이라도 빨리 정상화할 수 있게 해준 환경부와 센터의 발 빠른 대처와 행동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손병용 K-water 낙동강유역본부장은 "태풍으로 일상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K-water 낙동강유역본부는 필요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센터는 앞으로 이런 유사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비상용수 공급 시설 설치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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