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팀은 대장암 수술을 앞둔 환자(203명)를 대상으로, 수술 전 생체 임피던스 분석으로 측정한 '복부 내장지방'이 수술 후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생체 임피던스는 몸에 교류 전류를 흘렸을 때 몸이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정도를 말한다.
이번 측정 결과,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가 적은 환자보다 무병생존율에 대한 위험이 약 4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비만이 단순히 대장암 위험인자일 뿐만 아니라, 대장암에 대한 발암작용(carcinogenesis)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시사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또 수술 전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군에서 염증지표가 유의하게 증가된 소견을 보여 향후 '비만-만성염증-대장암' 축에 대한 연구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9월2일 개최된 대한대장항문학회 국제학술대회인 'ICRS 2022(International Colorectal Research Summit 2022)'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노인호기자
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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