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 1만원 수준까지 올라
치솟던 배추 도·소매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가락시장 상품 기준)은 9월 중순 1포기당 9천원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9월 하순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지난 1일엔 5천543원으로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 소비자 가격 역시 9월 중순 1포기당 1만원 수준까지 올랐으나, 지난달 30일엔 8천155원으로 떨어졌다.
대구시 대형소매점에서도 배추(2㎏) 1포기 평균 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종전(9월27일 기준·1만279원)보다 2.8%(293원) 떨어진 9천986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가는 1만5천600원, 최저가는 6천800원이다.
이처럼 배추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준고랭지 배추 수확에 따른 물량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잦은 강우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해발 600m 이상의 강원도 고랭지 배추 수확이 마무리되고, 그보다 낮은 지대의 준고랭지 배추가 수확되면서 물량이 증가하고 품위가 더 양호해졌기 때문"이라며 "준고랭지 배추 작황은 약간 부진하더라도 재배면적이 전·평년보다 각각 8%, 10.4% 증가했다.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장배추로 사용되는 가을배추 생산량도 전년보다 크게 늘어 김장철 배추 구입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에 따르면 가을배추 생산량 전망치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129만t이다. 10월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돼 김장철인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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