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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트윈데믹 안돼"…만13세이하 독감백신 무료접종 첫날 병원 '북적'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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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어린이·임신부 독감 백신 접종 첫날, 2세 어린이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5일 오전 10시쯤 대구 북구의 한 아동병원, 아들의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위해 이모(여·41)씨가 아들(2)을 데리고 주사실로 들어갔다. 주삿바늘을 본 아들은 이내 울음을 터뜨렸다. 바늘이 팔에 들어가자 김 군의 울음소리가 더 커졌고, 이씨와 간호사는 연신 "괜찮아"를 반복하며 아이를 달랬다.

병원 대기석은 진료를 기다리는 부모들과 아이들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요즘 환절기 감기 등으로 월·금요일은 사람이 너무 몰려 오전 11시 전에 접수가 마감된다"라고 전했다.

오후 초등생 하교 시간에 방문한 대구 북구의 한 이비인후과에도 7~8명의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오늘(5일) 어린이·임신부 백신 접종 첫날임에도 백신 접종 예약률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강모씨는 "감기 증상이 있어 얼른 병원을 찾았다. 코로나도 아직 종식되지 않았는데 독감까지 유행하니 걱정이 된다"며 "감기가 나으면 바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 이하 어린이 중 한 번만 독감 백신을 맞는 어린이와 임신부를 우선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이 이날부터 시작됐다. 생애 첫 독감 백신 접종으로 '2회 접종' 대상인 어린이들은 지난달 21일부터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접종률은 3일 기준 23.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절기 같은 기간보다 14.4%가 높은 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9주차(9월 18~24일) 외래환자 1천명 당 독감 의심환자(의사환자) 비율은 4.9명으로, 전주(4.7명) 대비 0.2명 증가했다. 이는 올해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과 같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은 필수라는 의견이다.


박억 무지개아동병원 원장은 "환절기다 보니 감기나 바이러스성 질환 등 호흡기 질환자가 많이 늘었다. 영유아 독감은 고열이나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하고, 보호자 분들도 자녀들을 위해서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영숙 대구 북구보건소장은 "3년 만에 독감 유행 주의보가 내려졌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할 수 있는 트윈데믹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까운 병·의원에 방문해 예방 접종에 꼭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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