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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선정한 '대구 추억의 가을길' 중 한 곳인 팔공산 순환도로.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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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선정한 '대구 추억의 가을길' 중 한 곳인 두류공원. <대구시 제공> |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단풍의 계절이 돌아왔다. 바쁜 일정으로 단풍 여행을 떠날 여유가 없다면 일상 속에서 쉽게 갈 수 있는 '대구 도심 추억의 가을길'을 찾는 것은 어떨까. 기상청 등에 따르면 대구 팔공산의 첫 단풍은 20일, 절정은 11월1일로 예상된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일상에서 쉽게 갈 수 있고 단풍이 아름다운 곳 '대구 추억의 가을길'이 26곳이 된다. 이중 일부는 낙엽을 쓸지 않고 그대로 둬, 낙엽을 밟으며 가을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대구 도심 추억의 가을길 중 대표적인 곳은 단연 팔공산 일대다. 팔공로(공산댐~백안삼거리~도학교)와 팔공산 순환도로(팔공CC삼거리~파계사삼거리)는 드라이브하면서 은행나무와 단풍나무의 노랗고 붉은 단풍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팔공산이 조금 멀다면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앞산도 제격이다. 앞산 고산골 공룡공원의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단풍길과 함께 고산골에서 달비골까지 산자락을 따라 연결된 앞산 자락길에서 가을 정취를 한껏 느끼며 숲길을 걸어 볼 수 있다. 앞산 케이블카를 이용해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앞산 전망대도 찾을 수 있다.
가족, 연인과 함께 가을을 즐기면서 소풍하기에는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일대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가을 길과 달성군 송해공원의 옥연지 둘레길도 좋다.
눈길을 돌려 대구수목원으로 가 보면 입구에서 유실수원까지 이어지는 느티 마중길과 제1주차장에서 양치식물원까지 이어지는 흙길 산책로가 걷기에 좋다. 오는 29일부터 11월13일까지 열리는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가을길을 걸을 수 있는 도심의 대표공원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달성공원의 산책로는 단풍잎이 떨어진 벤치에 앉아 사색에도 잠겨 볼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이밖에도 출퇴근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서구 그린웨이(대구의료원 일원), 달서구 호산동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도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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