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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슬람 사원 건축 공사 재개…반대 주민들 반발에도 물리적 충돌은 없어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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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8시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가 재개돼 반대 주민들이 현수막을 들고 집회를 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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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사원 공사가 재개되고 자재 반입이 시작되자 반대 주민들이 현수막을 들고 건립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가 13일 재개되면서 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됐다. 지난달 건축주 측의 행정소송 승소로 양측의 갈등이 소강상태를 이루는 듯했으나, 공사 재개에 다시 한번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13일 오전 7시30분쯤부터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부지 앞 골목에는 공사 재개 소식을 들은 사원 건립 반대 주민들이 현수막을 펼치며 집회를 준비했다. 한 주민은 "요 며칠간 조용히 살고 있었는데, 다시 시끄럽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공사 부지 앞으로 모였다.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현동 비대위)는 "주민들 피해 속출하는 주택밀집지역 한복판 이슬람 사원 건축 결사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전 8시가 되자, 시멘트 포대를 실은 차량이 주민들이 펼쳐놓은 현수막으로 인해 부지 앞에 진입하지 못하고 경북대 담장 아래에 정차했다. 인부들은 시멘트 포대를 수레에 싣기도 하고 직접 옮기기도 했다. 현수막을 들고 진입로를 막고 있던 주민들은 인부들을 향해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민들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소리쳤다. 일부 주민이 시멘트를 실은 수레를 막아서며 인부들에게 공사 중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사원 건축 공사 현장 관리인은 "오늘부터 계속해서 자재를 반입할 예정이다. 오전 내로 벽돌이 들어올 예정이다"며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자재 반입을 마치고 내부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있었던 건축주 측이 승소한 행정소송 대법원 판결과 일부 주민의 업무방해 혐의 송치로 이날 더 이상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현동 비대위 측은 "공권력이 건축주 측을 지켜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선 평화적으로 집회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양 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양 측 요청이 없어 따로 중재 일정은 없는 상태다. 어느 쪽에서든지 원한다면 구청에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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