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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한반도 횡단 동서트레일

2022-10-18

서울과 부산을 잇는 국토종주자전거길이 상주 경천대를 지나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개중에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다. 내·외국인은 머리나 피부색으로 알아볼 수 있지만 복장과 짐으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라이더들은 대개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벽한 자전거 복장이다. 반면 외국인들은 안전모 외에는 그저 단출한 복장이다. 내국인들은 대부분 작은 배낭만 하나 메고 달리지만 외국인들은 야영 장비라도 갖춘 듯 큰 배낭을 메고 자전거에도 많은 짐을 매단다. 무슨 이유인지 우리의 젊은이들은 죽어라 페달을 밟아 달리고 외국인들은 주변의 관광지에도 들르면서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두 다리로 우리 강산을 둘러볼 수 있는 길은 자전거종주길 외에도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등이 있다. 코리아둘레길이다. 이 코리아둘레길에 동서를 가로지르는 길이 없어 뭔가 못 갖춘 듯하던 차에 산림청이 한반도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동서트레일을 조성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동서트레일은 울진에서 충남 태안까지 5개 시·도, 239개 마을을 통과하는 총연장 849㎞의 숲길로 조성된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달 28일 울진에서 첫 삽을 떴다.

해안을 따라 조성된 기나긴 둘레길을 걸어본 사람들은 도로 표면의 재질에 따라 느낌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이야기한다. 아스팔트·콘크리트·흙길·낙엽이 쌓인 숲속 길이 다 다르다. 동서트레일은 전 구간이 낙엽이 쌓인 숲속 길이었으면 좋겠다. 주변의 관광지도 보고 맛집도 들르는, 여유를 갖게 하는 둘레길로 조성되길 바란다. 이하수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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