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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단풍옷 입기 시작한 '팔공산'…행락객 발길 이어져

2022-10-24

케이블카 수십m 긴 줄...곳곳 차량정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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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 팔공산을 찾은 단풍놀이객들이 케이블카 승차를 위해 1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동현 기자

대구 팔공산이 오색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단풍을 즐기려고 찾은 시민들로 23일 팔공산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병풍처럼 이어진 정상부는 다채로운 색깔의 가을옷을 갈아 입고 있었다.

23일 오전 11시쯤 찾은 팔공산. 동화사집단시설지구에서 동봉 인근 신림봉 전망대로 출발하는 케이블카 주차장 입구는 차량 행렬이 길게 줄을 섰다. 매표소 앞도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 꼬불꼬불 수십 m 이어졌다. 시민들은 승차를 기다리며 머리 위에 펼쳐진 수채화에 연신 휴대폰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포즈를 취했다. 경기도에서 팔공산을 찾았다는 40대 박모씨는 "주말 날씨가 좋아 단풍놀이에 최적이다. 팔공산 단풍이 이제 막 시작했지만, 정상부까지 등산을 해 보고 싶을 만큼 화려한 풍경이다"며 감탄했다.

팔공산 서봉-비로봉(정상)-동봉으로 이어지는 정상부는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했다. 울긋불긋 물든 정상부와 새파란 하늘빛이 조화롭게 맞닿아있었다.

아내와 함께 케이블카 정상역 인근 신림봉을 찾은 민성식(76·대구 달서구)씨는 "단풍이 예쁘다는 소식을 듣고 사찰에 가려다 방향을 틀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왔다. 이미 정상부에는 울긋불긋하니 절정인 것 같은데, 아직 일주일 있어야 절정이라 하니 단풍 절정 기준도 궁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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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역 인근 신림봉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화려한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이동현 기자

팔공산 최고 단풍 절경으로 꼽히는 팔공산순환도로는 이미 울긋불긋 가을옷을 입기 시작했다. 파군재삼거리~공산터널 부분에는 새빨갛게 익은 단풍나무 풍경이 이어졌으며, 터널을 통과한 후 백안삼거리까지는 샛노란 은행나무가 행락객들을 반기고 있다.

산악회 소속으로 대전에서 왔다는 임모(67)씨는 "남부지방은 단풍이 많이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대구 명산 팔공산에 와서 단풍을 구경하고 가니 즐겁다. 이곳까지 올라오는 길에는 벌써 단풍이 많이 들어 눈도 즐거웠다. 나중에 다시 한번 오겠다"며 재방문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기상청 유명산 단풍 현황에 따르면 지난 19일 팔공산에 첫 단풍이 관측됐다. '첫 단풍'은 산 정상부터 20%가 단풍이 들었을 때를, '절정'은 산 정상에서부터 80%가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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