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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시, '맑은 물' 용역으로 정부 설득 근거 제시하길

2022-10-26

대구시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는 그저께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 방안 검토' 용역을 본격 발주한다고 밝혔다. 지금보다 수질이 우수한 낙동강 상류의 안동댐·임하댐 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구미 해평취수장을 공동 이용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용역은 올해 안에 시작해 12개월간 진행된다. 깨끗한 물을 사용하길 원하는 대구시민들로선 용역 결과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용역 내용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의 구체적 방안 마련 등 정부 계획 반영에 필요한 과업, 정부와 지자체 간의 우려 사항 검토 및 대응 방안이 포함된다. 낙동강 상류 댐의 평시·갈수기 가용 수자원 현황 분석과 수질 개선, 취·정수장 신증설 방안 비교·분석 등이다. 대구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국무조정실과 환경부를 설득해야 한다. 국무조정실과 환경부는 현재 이해관계자 간의 숙려기간이 필요하고, 여러 상황을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관련 부처는 막대한 송수관로 설치비용 등의 사업 현실화 가능성에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데다 대구와 구미의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관련 나눔과 상생 발전 협정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가 이들의 복지부동을 혁파하려면 용역을 통해 구미와의 관련 협정 파기의 당위성과 낙동강 상류 물 사용의 타당성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대구시는 맑은 물을 학수고대하는 시민이 또다시 기나긴 세월을 기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부도 전향적 자세로 물 문제에 접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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