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1101010000141

영남일보TV

이태원 참사 4일 만에 고개숙인 행안장관, 경찰청장, 소방청장, 용산구청장

2022-11-02
202211010100005750000141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희근 경찰청장, 이 장관,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겸 차장.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책임론'이 불거졌던 행안장관, 경찰청장, 소방청장, 용산구청장 등이 사고 사흘이 지나서야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정부 책임론이 고개를 들자 공식 사과를 통해 여론을 잠재우고 사태 수습에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보고에 출석해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앞서 논란이 된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었다' 등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경찰의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추측이나 예단은 삼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말씀드린 것이지만,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을 미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31일 MBC 인터뷰에서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도 이날 공식 입장문을 배포하고 사과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관내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현안 보고에 참석한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도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했으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남 직무대리는 당시 구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경사진 좁은 골목에서 많은 구조 대상자들이 층층이 얽혀 있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 대상자들을 골목 양쪽으로 분리 이동시켜 구조하고 응급 처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에 대한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