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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염색산단, 전용공단 해제만이 살 길”

2025-08-20 18:30

박광렬 공단 이사장, 洪 경제부시장 만나 “업종 다변화” 제시
市 “업계 어려움엔 공감…산단 이전과 같이 논의해야” 입장 차

대구염색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염색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DB>

장기 불황 터널에 갇힌 대구염색산업단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전용(염색)공단 해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칼자루를 쥔 대구시는 업계의 어려움에 공감하면서도 일부 쟁점과 관련해선 미묘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3면에 관련기사


2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광렬 신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이날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만나 전용공단 해제 필요성을 피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만남은 박 이사장이 지난달 염색산단 이사장 보궐선거 이후 새로 꾸린 임원진을 홍 부시장에게 소개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홍 부시장은 업계의 어려움에 적극 공감하면서 자주 머리를 맞대자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용공단 해제는 최악의 경영난에 처한 염색산단의 숙원사업으로, 박 이사장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지난달 이사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박 이사장은 "전용공단 해제가 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3년 내 산단이 와해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직접 만나 (해당 안건을) 몸으로 부딪혀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염색산단은 나염(무명·비단 등의 천에 무늬를 새긴 본을 대고 풀을 섞은 물감을 발라서 물들이는 것으로 '날염'이라고도 함) 등 염색업종 기업만 입주 가능한 전용공단이다. 베트남·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요 감소와 내수 침체 등으로 주문량이 급감한 상황이지만, 입주 업체들은 전용공단 규제에 묶여 공장 처분도 쉽지 않다. 염색산단 측은 전용공단 해제를 통해 업종 다변화에 나서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용공단 해제 승인권을 갖고 있는 대구시와는 미묘한 입장 차를 보여 난관이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염색업체가 집적돼 열병합발전소 등 공동 이용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 염색산단의 경쟁력인데, 지금 어렵다고 무작정 해제하면 혼란만 가중된다"면서 "염색산단의 군위 이전이 결정된 만큼, 충분한 공론화 후 이전 작업과 함께 논의돼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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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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